떠나는 우윤근 "현 권력구조 바뀌어야…난 온건파 아냐"

[the300] 6일 원내대표 임기 종료…여야의 협상의 구조적 한계 아쉬움 토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진=뉴스1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임기 마지막까지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기만료를 하루 앞둔 5일 원내대표 송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구조 때문에 야당은 싸울 수밖에 없고 여당은 정부 앞잡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이것을 고치는 것이 정치개혁의 알파와 오메가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자독식의 권력구조에 대한 아쉬운 점도 지적하며 "선거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데 선거에서 지는 놈은 죽일 놈이다"며 "그 과정이 어쨌든 선거 이기면 모든게 끝난다. 선거를 위해 정치가 존재하는라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독일에서의 경험을 빗대어 "독일에서 공부를 잘하는 것은 능력 아니라 소질에 불과한데 우리는 공부가 모든 능력의 척도가 되고, 공부를 못하면 매 맞는다. 정말 원시적인 야만국가다"며 "이와 같이 정치도 오직 이기기 위해서만 존재한다. 이러한 정치를 바꾸기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 특위는 불발됐지만) 내가 원내대표를 그만두면 더 열심히 정치개혁의 알파 오메가인 권력구조를 바꿔서 오직 선거의 승리만을 목표로 달리는 정당 정치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온건파라고 하는데 난 온건파가 아니다"며 "끝까지 앉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준비를 하고 설득하는 게 새로운 싸움의 방법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재임기간 중 성과로 주레회동 정례화와 시한내 예산처리를 꼽았다.


그는 "선진화된 국회일수록 예측 가능해야 하는데 그걸 가능하게 했다"며 "(차기 원내대표가) 주례회동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올해 예산편성을 지난해 12월 2일 시한내 처리한 것을 들며 "내가 예산을 (국회의원 임기동안) 4번 날치기 당했는데, 실리가 하나도 없었다. 국민이 알아주지 않는다"며 "내가 이번 예산안 협상할 때 그런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가 이완구 전 총리에게도 12월2일까지 예산협상 시한 지킬테니 내 요구 80% 들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담뱃세를 인상한 것에 대해선 "당초 담배값 1000원 인상안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누리과정 예산편성 변수가 들어가서 막지 못했다"며 "담뱃값을 500원이라도 깎아볼 생각이 있었는데 명분이 없어서 결국 500원을 소방안전세로 돌리는 안을 내밀어 반영했다"고 회고했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직권상정 문제와 관련해선 여전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가 수사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며 "대법관은 명예로운 자리지 않나. 그런 사람에게 (대법관직을) 줄 수가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박영선 전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이자 비상대책위원장이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관련 새정치연합 내부 반발로 사퇴하면서 남은 임기 7개월을 채울 원내대표 선거에 당선됐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동안 세월호특별법과 예산편성을 포함, 자원외교특별조사위원회·공무원연금 등 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7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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