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이완구 "4월은 (저에게) 잔인한 달"

[the300]과학계 출신 민병주 의원 질문에 의미심장 '오답'

이완구 국무총리. /사진= 뉴스1

13일 대정부질의 도중 이완구 국무총리의 답변 한마디가 국회 본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대정부질의를 통해 이 총리에게 "4월이 무슨 달인지 혹시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과학계 출신인 민 의원은 과학기술·ICT분야 주재관 확대, 특임대사 신설 등 과학 관련 지원 강화를 요청하기 위해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민 의원이 기대한 정답은 '과학의 달'.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 총리는 눈을 크게 뜨며 "잔인한 달 아닙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있던 일부 의원들 뿐 아니라 질문을 한 민 의원까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폭소를 터트렸다. 국회의원이 본회의장 단상에서 대정부질의 도중 웃음보가 터진 것은 이례적이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은 미국 시인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한 구절이다.

이 총리는 "뭐 저한테는 잔인한 달입니다"라며 웃으며 해명했다. 이 총리는 최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남긴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편 민 의원은 "4월은 과학의 달이다. 총리가 이번 과학의 달 행사에 직접 참석하신다고 들었다"며 "국제사회에서 점점 커져가는 한국 과학·ICT의 위상에 걸맞게 과학기술·ICT 주재관 확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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