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쇄신파 총집결…"'낡은 보수' 시대 끝내야"

[the300]"메가톤급 부패 스캔들로 한국 보수의 봄날 가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중도개혁 성향의 새누리당 의원모임인 미래연대·수요모임·민본21 출신의 전·현직 의원들이 회동을 갖고 최진석 서강대 교수의 특강을 듣고 있다. 2015.4.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정국이 혼돈에 휩싸인 가운데 12일 중도개혁 성향의 전·현직 의원들이 총집결해 '낡은 보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완종 파문'으로 여권 핵심부가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4·29 재보궐선거 패배, 더 나아가서는 당 지지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개혁 요구의 도화선이 됐다.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쇄신파 회동에는 16대 국회 '미래연대', 17대 국회 '수요모임', 18대 국회 '민본21' 소속 의원 30여명 참석했다. 쇄신파 '맏형'격인 정두언·정병국 의원을 비롯해 김성태 박민식 황영철 신성범 이이재 김상민 의원 등 현역 의원이 10명 안팎 참석했고, 남경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권택기 전 의원,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원외 인사들도 대거 모습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진보는 분열로,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미증유의 메가톤급 부패 스캔들로 인해 한국 보수의 봄날이 가고 있다"며 "최근 들어 보수가 시대에 역행하는 우경화로 치달아서 이 지경에 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15년 전부터 보수혁신을 주장했는데 마침 유승민 원내대표가 중도개혁을 통한 보수혁신의 기치를 다시 내걸었다"며 "우리는 바야흐로 낡은 보수의 시대를 끝내고 중도혁신의 신 보수 시대를 열어가야 할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앨범을 직접 내기도 한 정 의원은 모두발언에 앞서 '봄날은 간다'를 열창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또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특별검사 무용론'을 언급했다. 이완구 국무총리·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 현 정권 실세들이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독립적인 수사기구가 필요하다는 야당 주장보다 한발 더 나아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여태까지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에서 밝힌 것을 못 봤다"며 "특검이나 검찰이나 똑같다, 특검만 임명되고 나서 검찰이 와서 일하는데 사실상 검창총장 지시를 받고 일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4·29 재보선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를 돕고 있는 오세훈 전 시장은 '성완종 파문'으로 인해 지역 민심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선거는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보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특검 도입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기회를 줘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변화가 오긴 왔지만 결국 근본 변화는 오지 못했구나 느낄 수 있었다"며 "지금 구조 안에서 양 정파가 목숨을 내걸고 선거를 치르고 있고 이긴 사람이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에 대한 구조 변화 없이 근본적 혁신이 올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근본적인 정치 쇄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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