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40년만에 제이름 찾기…'로텐더홀' 개칭

[the300]2주간 국회 내부공모…정의화, 개칭 필요성 공감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고(故)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 '소통, 운송'이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국회를 구현하고 국회의사장을 방문하는 외빈들에게 우리의 대표 미술품을 보여주고 우리 예술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3월2일부터 5월31일까지 계속된다. 2015.3.1/뉴스1

로텐더홀 또는 로턴다홀로 알려진 국회의사당 3층 홀이 새 이름을 찾는다.

국회는 25일 국회 직원이나 협력업체 직원을 상대로 3층 홀 명칭을 내부 공모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7일까지 공모를 통해 최대 50만원(최우수상)까지 포상도 한다.

국회사무처는 "의사당 3층 홀 명칭이 특별한 상징성 없이 중앙홀 또는 로턴다홀로 혼용돼 왔다"며 "소통하는 국회를 상징하고 홀 디자인과 어울리는 품격 있는 이름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3층 홀이 새 이름을 갖는 건 1975년 여의도 의사당 건립 이후 40년만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앞서 올 초 3층 홀 명칭 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곳을 포함, 국회 각 공간이 지닌 의미를 살린 이름이 필요하다는 뜻을 평소 주변에 밝혀왔다. 


3층 홀은 민주주의 현장인 국회 본회의장을 드나드는 길목이란 상징성이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지낸 해공 신익희 선생 동상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로텐더홀'은 이런 의미를 담지 못한다.

그나마 현재 정착된 '로텐더'도 와전된 결과다. 여의도 의사당 건립 당시 기록엔 '로턴더홀'이다. 미 의회 의사당에 로턴더홀이 있다. 우리 국회도 여의도에 의사당을 지으면서 미국 명칭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영어단어는 'rotunda'(로툰더·로턴다)이다. 원형 돔 아래 벽이나 기둥으로 둘러싼 원형 공간 또는 그런 건축양식을 뜻한다. 하지만 국회 3층 홀은 원형이 아닌 사각형이다. '로턴더' 자체에 홀(hall)이란 뜻이 있어 '로턴더+홀'은 '역전앞'처럼 의미중복이란 문제도 있다. 

'로턴더'가 어떻게 '로텐더'가 됐는지 경위는 확실치 않다. 특별한 의미가 없는 데다 잘못 부르기까지 하니 변경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다만 국회가 전국민 대상이 아닌 내부공모에 그친 것이 '소통하는 국회'라는 개칭 명분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정의화 의장은 근현대사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인물을 선정, 국회에 인물상(像) 등 기념물을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관련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