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찬성률 52.7%…청문회 도입 이후 '꼴찌서 두번째'

[the300] 여야 표결 참여 속 찬성 52.7%…15년 만 최저

하세린 기자 | 입력 : 2015.02.16 17:49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1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15.2.11/사진=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000년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15년 만에 최저 찬성률로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 국회의원 28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가결 요건인 과반(141표)을 간신히 넘긴 148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128표, 무효는 5표가 나왔다.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찬성률은 52.7%로 2000년 당시 이한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이후 두 차례 부결을 제외하고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투표엔 새누리당이 155명, 새정치연합이 124명, 무소속 2명(정의화 의장, 유승우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무소속 2명이 모두 새누리당 출신임을 감안하면 새정치연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고 전제하더라도 새누리당에서 최소 9표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소속 의원(5명)들은 의원총회 결정으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앞선 국무총리 후보자들은 모두 국회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박근혜정부의 1기 정홍원 국무총리는 2013년 72.4%, 이명박정부 당시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2010년 69.3%의 찬성률로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9년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당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92.7%의 찬성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고건·이해찬·한명숙 총리 후보자도 각각 66.3%, 69.2%, 68.9%의 찬성률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김대중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인 김석수 후보자는 84.3%의 높은 찬성률로 국무총리 자리에 올랐다.

한편 김대중 정부 당시 장상·장대환 후보자는 각각 41.0%, 42.1%의 찬성률을 기록해 임명동의안이 부결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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