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추미애 "미생 최고위원…깨진 그릇 물 못담아"

[the300]文 '탕평' 기조, 지명직 최고위원 합류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5.02.16 10:10

추미애 의원이 서울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당원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10.12/뉴스1
"저는 (선출직이 아니라) 미생 최고위원이다. 그래서 어떤 말을 해도 무효가 되겠다. (일동 웃음) 깨진 그릇엔 물을 담지 못한다. 통합에 헌신해 달라는 문재인 대표 요청을 받아들였다."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인삿말을 던졌다. 문재인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2석을 옛 민주당 대표 출신 추 의원과 이용득 전 한국노총위원장으로 인선했다. 두 사람은 임명 뒤 이날이 첫 회의다.

추 최고위원은 국무총리 인준 논란에 대해 "이완구 후보자로는 (통합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게 드러난 이상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총리가 어떤 지역 출신이냐, 야당 대표가 뭐라고 말했느냐는 핵심이 아니다"고 말했다. 총리 인준 관련 여야 공동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한 문 대표를 측면 지원하는 모양새다.

문 대표가 추 의원을 최고위원에 지명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2003년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할 때 추 최고위원은 민주당에 남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한 이후 2004년 '탄핵 역풍' 한가운데 17대 총선을 치를 때는 민심을 돌리고자 삼보일배를 했지만 열린우리당이 국회 과반을 얻고 민주당은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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