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단독 처리에 野 "폭거" 반발

[the300]"의혹투성이 경과보고서 채택 규탄…이완구 자진사퇴해야"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여당이 청문보고서 채택건을 단독 처리하려 하자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오른쪽)을 비롯한 야당위원들이 한선교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완구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이 12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자료는 지금까지 오고 있지 않은 채 새누리당의 일방으로 (청문경과보고서가) 강행처리됐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금 현재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모여 이완구 후보자 인사청문안 처리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와중에 새누리당 청문특위 위원들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열어서 단독 강행처리한 것은 대단히 큰 폭거"라고 비판했다.

진선미 의원은 "이완구 후보자는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보자 중 모든 의혹을 집대성해 종합적으로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 후보자는 공개된 녹취록과 관련 '대오각성하겠다'고 했으나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의혹투성이 총리후보자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것을 규탄하며 국회의장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며 "이완구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서 국민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협 의원 역시 "이 후보자는 역대 청문회 실시 이후 낙마한 총리 후보자들의 모든 부적격 사유를 모아놓은 것보다 더 크다"며 "말 그대로 종합세트고 '완구백화점'"이라고 비난했다.

진성준 의원은 "국민 여론이 부적합 하단 판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모을 후보자 물색이 도리"라며 "이런 국정 파행이 예상된다면 이완구 후보자가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장 어려우면 시간을 가지고 후보자가 결단할 시간을 주는 게 맞았다"며 "그러나 인사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새누리당만 단독으로 처리했으니 앞으로 국정이 어찌 될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서 유 의원은 "아직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 국회법에 의해서는 (새정치연합의) 무력저지는 어렵다. 최대한 회동을 잘 이끌어서 단독 강행처리는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의 단독상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고려요소가 있겠지만 현재 국민 다수가 이완구 후보자는 적격자가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강행처리를 밟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일정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유 의원은 "그 문제를 포함해서 모든 파장에 대해 이 순간 이후로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문제는 원내 지도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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