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완구, 넘어갈 수 없게 됐다"…'강공' 선회

[the300] (상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사진=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 관련 녹취록 공개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야당이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초 국회 본회의 자유표결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청문회 이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은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서 총리 후보자들이 두 번이나 낙마했고, 이 후보자가 세 번째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넘어가려고 했으나 더 이상 그렇게 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추가로 공개된 이 후보자의 녹음 파일은, 총리 후보자의 발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며 "언론인들을 교수로 만들어준다는 내용은 듣기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도 높은 인사 청문으로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선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주승용 의원은 "전날 인사청문회는 이 후보자가 도저히 국무총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이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 후보자를 불공정거래주의자, 극단적 이기주의자, 반헌법자 등으로 규멍한 뒤 "이 후보자는 오늘 청문회에 입장하지 않고 자진사퇴했으면 좋겠다"며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격하다"고 밝혔다.

오영식 의원 역시 "병역의혹, 논문표절, 특혜채용, 장남재산, 언론통제와 회유 발언 등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은 양파껍질"이라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거짓을 일삼고 있다. 이후보자 스스로 거취에 대한 과감한 결단을 해야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전날 공개된 이 후보자의 언론 관련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교수도 만들어줬다" "김영란법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사석에서의 발언이다. 사죄한다"며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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