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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인터뷰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는 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당대회가 채 1주일도 남지않은 상황에서 박 후보를 만났다.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전국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이어와 체력부담도 클 법 했지만, 지친 기색은 없어 보였다. 박 후보의 말에선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고, 나이(72세)는 숫자에 불과한 듯 보였다.
박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우리의 정체성이 '경제'와 '대북문제'라는 점에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하고, 그를 뒷받침할 젊은 진보적 경제학자 2~3명을 영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영입하고 1~2명의 젊은 대북 전문가를 영입하자고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만약 이 같은 제안이 성사됐다면 전세계가 새정치연합을 달리 봤을 것"이라며 "더 이상 밤낮 서울 광장에 텐트를 치고 장외투쟁에 나서자는 사람만으로는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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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야당은 일종의 정부·여당에 대응하는 섀도캐비넷(그림자내각)이라는 점에서 저 사람(새정치연합)들이 집권하면 이런 사람들과 일하겠구나 하는 것을 보여줄 때만이 국민들이 안심하고 새정치연합을 신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2016년 총선승리와 2017년 대선을 위한 '집권플랜'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올해는 정부 여당과 힘을 합쳐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되 부자감세, 서민증세 등 박근혜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내년엔 축구 국가대표 슈틸리케 감독처럼 계파와 인연에 치중하지 않는 좋은 후보를 공천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로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 이후엔 우리당의 유능한 대통령 후보들을 '공정한 룰'을 통해 경쟁시켜 국민의 검증을 받고 당원의 인정을 받는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후보가 선정된 이후엔 계파를 가리지 않고 '드림팀'을 구성해 대권레이스로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정책적 능력 부재에 대한 비판과 관련, "대통령 후보라면 당연히 정책을 제시해야겠지만 야당은 정책 집행 능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금껏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수도 없이 요구했지만 정부여당은 전혀 귀기울여 듣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신 야당은 예컨대 '초이노믹스'와 같은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하면서 우리 대안은 이렇다고 제시하는게 맞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지도자는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모든 정책을 스스로 제시하기보다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영입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 대표는 탕평 인사와 공천혁명을 가져오고, 대통령 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자기 정책과 아젠다를 설정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몸과 마음을 설득한다면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해야지만 민주주의, 서민경제 회복과 복지, 남북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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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말정산' 논란에 대해선 "전문가가 아니라 상임위를 통과해서 법사위로 올라온 법안에 대해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찬성을 했다"며 "꼼수를 발견하지 못해 국민과 서민이 피해를 보는 것은 우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을 알았다면 빨리 개선해 월급쟁이가 손해보지 않도록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당도 알고보면 정부에 속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곧바로 고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당대회 룰 논란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지지후보 없음'을 여론조사에서 제외키로 표결을 통해 결정했다"며 "전당대회 룰을 하루 전 바꾸는 경우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유리한 쪽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이고 다수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당이 분열되서는 안된다. 당을 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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