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K·Y' 확인 요청에 김기춘 통화 거절

[the300]김기춘, 13일 오전에야 보고받아…"당청 불통 단적인 예" 지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힌 자신의 수첩을 보고 있다.(뉴스웨이 제공) 2015.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건파동 배후 K, Y'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확인을 요청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김 실장이 통화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 간 불통과 불신을 보여주는 또다른 단적인 예란 지적이다.

14일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의 수첩에 'K, Y. 내가 꼭 밝힌다'는 문구와 함께 적혀있던 '실장, 정치적으로 묘한 시기여서 만나거나 전화통화 어렵다. 시간이 지난 후 연락하겠다'가 바로 김 실장이 김 대표의 통화를 거절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5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부터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이 문건파동 배후로 김 대표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지목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 이에 격노한 김 대표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알리고 사실 확인과 조치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대표 측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조치는 커녕 청와대 비서실이 내용을 모르고 있어 김 대표가 직접 김 실장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것. 이에 김 실장이 '정치적으로 묘한 시기' 운운하며 통화를 거절하자 김 대표가 더욱 분노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와 가까운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원래 밑(행정관급)에서 벌어지는 일은 대표가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비서실장이 알고 있느냐고 당 대표이자 당사자가 문의를 한 건데 실장이 그런 식으로 답변을 하니까 (김 대표가) 돌아버리는 거지"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전날(13일) 오전에서야 행정관을 불러 이번 'K, Y' 사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는 "'K, Y'는 솔직히 찌라시 수준의 풍문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이런 일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장이 통화를 거절하고 사태 파악과 수습을 안했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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