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 눈물 흘린 문재인 "정치적 해석 씁쓸"

[the300]31일 노인·대학생 당원들과 관람…"아버님세대 이해하는 계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가 31일 서울 영등포의 한 영화관을 찾아 영화 '국제시장'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1일 영화 '국제시장'과 관련, "영화를 놓고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의원은 영화 속 주인공이 헤어졌던 가족과 다시 만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장면에서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연신 훔쳤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당 실버위원회 소속 당원 6명, 대학생위원회 소속 당원 6명 등과 함께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영화를 놓고 보수적인 영화라고 해석하는 것은 당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영화 이야기의 가족사가 제 개인사하고도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더 맘에 와 닿는다"며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 세대가 우리나라를 이렇게 만들어 놓왔다는 노고와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세대 간극이 심각한데, 젊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많이 보고 부모 세대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분단의 아픔도 영화 속에 진하게 배어 있다. 분단을 극복해서 통일되길 바라고 그 전이라도 헤어진 가족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헤어졌던 가족들이 상봉하는 장면에서 감정에 북받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문 의원은 "가장 눈물났던 장면은 이산가족 상봉이 성공했던 부분"이라며 "제 어머니가 당시 TV만 보시면서 다른 가족들이 만나는 것에 눈물 흘리고 기뻐했던 기억이 다시 영화를 보면서 생생히 떠올랐다"고 말했다.

영화가 보수색을 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중간에 약간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것 같은 장면이 있지만 그것은 그 때의 우리 사회상이었다"며 "그 시대를 산 분들은 공감할 수 있고 아닌 분들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감상을 놓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볼 것인지, 아니면 '국제시장'을 볼 것인지 고심했다는 소문과 관련해서도 "그런 (소문은) 터무니 없다. 영화를 1년에 한편만 보는 걸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배경이 국제시장이라는 것만으로도 (영화 '국제시장'을) 안 볼 수가 없는데 왜 ('국제시장'을) 안 보냐고 하는 해석은 넌센스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들이 애국심이 있기에, 후손들에게 고생을 남기지 말자는 마음이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면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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