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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14.12.3/사진=뉴스1

새해 예산 심사가 끝난 후 최대 정치권 쟁점이 된 '정윤회 파문'이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덮쳤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교문위 전체회의가 개회되자 정윤회 파문과 관련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집중 압박했다.

이날 한 일간지는 청와대가 정윤회씨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감사 활동과 문체부 인사 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체회의가 개의된 직후 문체부에 정윤회 의혹과 관련된 자료 요청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일간지 보도를 인용, "청와대가 문체부에 승마협회에게 감사를 지시했고, 정윤회 측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되자 해당 문체부 국장과 실장을 좌천성 인사내렸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어 "지난해 교문위에서 해당 국장과 실장이 왜 전격 교체됐는지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됐지만 말끔히 드러나지 않았었다"며 "당시 경질 배경이 밝혀지고 있는 것으로 문체부는 경위 설명과 조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에 "언론보도를 통해 오늘 알게 됐다"며 "현 담당 국장도 그 후 임명돼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청와대에 보고됐다는 문체부 보고서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아직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설훈 교문위원장은 관련 내용을 제대로 숙지 못했다는 김 장관에게 오후 다시 이어질 전체회를 통해 경위 파악 등을 보완해 설명할 것을 요구했고, 김 장관은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윤관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김 장관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만 파악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정농단이라며 입에 오르고,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장관이 국회에 오면서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에 "부서랑 관계가 없었고, 오늘 처음 문체부와 관련해 보도됐다"며 "전임 장관 때 일이어서 어떤 판단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뒤이어 질의에 나선 배재정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10월 단행된 문체부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 지시가 있었나"라며 김 장관을 압박했다.

김 장관은 "인사와 관련해 자신있게 말하면 100% 제가 한 일"이라며 "그것(인사)은 장관 몫으로, 모두 제가 했다"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이 사안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심사 법안으로 상정된 '포스트 세월호' 안전 법안과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료 오류에 대한 구제 특별법안 등에 대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종덕 장관에게 주로 질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