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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보수혁신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혁신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4.1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외면에 고립무원 처지다. 소통 간담회를 열고 보수혁신위의 혁신안을 반대하는 의원들과 대화에 나섰지만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에 대한 반감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는 24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지난 11일 '혁신 의총' 당시 발언에 나선 15명의 의원들을 초청해 소통간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상당수의 의원들이 혁신위 소통간담회를 '보이콧'해 참석 인원은 네 명에 그쳤다. 그것도 김세연·박명재 의원의 경우 혁신안 지지 입장이고 혁신안 반대 입장인 의원은 김태흠·박민식 의원 두 명에 불과했다.
당초 혁신위가 소통간담회를 연 것은 1차 혁신안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의원들의 공감대를 얻겠다는 의도였으나 간담회 성원 자체가 의도에서 한참 벗어난 셈이다.
더구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보수혁신위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마땅찮은 '속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소통을 통한 건설적인 대안 마련보다는 김문수 위원장에 대한 '분풀이'성 발언이 주를 이뤘다.
김태흠 의원은 세비삭감이나 출판기념회 금지 등 1차 혁신안의 일부 내용을 "(국회의원의) 자학"이라며 "대권 후보로 나오려는 사람을 어떻게 (보수혁신위) 위원장에 앉히느냐. 그것부터 수정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의 권위 자체를 부정하는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 뿐 아니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언급해 "당 대표가 된 후 당의 예산 낭비를 지적하는 등 본질은 건드리지 않고 쓸데없는 소리만 한다"면서 "이러다보니 혁신위가 위원장과 당 대표 간 파워게임하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비판했다.
또한 "혁신위가 비례대표 문제를 다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선거 직전에 대권주자의 정파(이해관계)로 순서 정해서 임명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역시 대권주자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보수혁신위의 혁신안을 '화장발', '액서세리'로 강력 비판했던 박민식 의원은 혁신위의 절차적 문제를 거듭 지적하면서 "특정인의 대권행보를 위한 실적쌓기가 되서는 안된다"고 또 한번 직격탄을 날렸다.
박명재 의원은 "혁신의 절차와 과정에서 자기혁신부터 추진하는 것이 순서"라며 혁신위의 혁신안을 두둔하면서도 "세비를 올린 후 반납하는 것이 (국민들 눈에) '임팩트'가 있다"면서 '보여주기식' 방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세연 의원이 나서 "특정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흐르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며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으나 이미 혁신위의 소통간담회는 맥이 풀린 상태가 됐다.
네 명 의원들의 발언 후 보수혁신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이 "세비의 수당 중 회의 참석 명목으로 지급되는 수당에 대해서는 그 목적에 맞게 정비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에 나섰다.
그러나 보수혁신위원인 국회의원은 서용교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조해진·민병주 의원 네 명만 남아있을 뿐 나경원·김영우·하태경 의원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다.
이날 혁신위 소통간담회에 참석한 한 새누리당 의원은 "남아있는 (국회의원) 혁신위원도 얼마 없고 더 이상 토론이나 간담회 의미가 있나 싶어 발언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면서 "이런 식으로 새누리당 의원들과 소통했다고 어영부영 넘어간다면 그 또한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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