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 겸직금지 42명 공개…'불가' 및 '사직권고'

[the300](상보)3일 '국회공보' 통해 명단 '오픈'…'불가' 9명은 3개월 내에 물러나야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4.11.03 17:28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국회는 3일 체육단체장을 비롯해 각종 사회단체장을 맡고 있는 국회의원 중 해당 직책에서 물러나야 하는 '겸직금지' 대상자 42명(56건)의 명단을 공개했다.

국회는 앞서 지난달 31일 정의화 국회의장 직속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열고 국회의원 98명을 대상으로 313건의 겸직·영리업무 겸직 가능 여부를 심사했다. 이 중 57건에서 겸직 금지 결과가 나왔고 43명의 의원들에게 '불가' 및 '사직권고'가 개별 통보됐다.

국회는 이중 공개 의무가 없는 영리목적 겸직 1건(1명)을 제외한 56건(42명)만 '국회공보'를 통해 이날 공개했다. 특히 겸직 '불가' 통보를 받은 9건(9명)의 직책은 3개월 이내에 해당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나머지 47건(36명)은 '사직권고' 처분이 내려졌다. 겸직 '불가'를 통보해 '3개월' 시한을 즉각 발동하기보다는 해당 의원의 자발적 상황 정리를 촉구한 것이다. 

'사직권고' 처분을 받은 의원들은 국회법 제29조의 겸직 금지 조항이 현재와 같이 개정되기 전에 취임 또는 선출된 경우다. 소급 적용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갑작스러운 사직이 겸직 기관의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에 따라 겸직 '불가' 통보를 받은 새누리당의 김장실 의원(국민생활체육회 비상근부회장), 서상기 의원(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손인춘 의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이우현 의원(국민생활체육회 이사) 이이재 의원(한국주택에너지진단사협회 명예이사장) 정두언 의원(한국세무사회 고문) 정우택 의원(한국외식산업협회 고문)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박기춘 의원(진접 새마을금고 감사) 주승용 의원(전남씨비에스 이사) 등 9명은 3개월 이내에 현재 맡고 있는 직책을 내려놓을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대한산악구조협회 회장, 경북 산악연맹 회장, 독도사랑 운동본부 총재, 벽산장학회 이사장)과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박수현 새정치연합 의원(자연보호공주시협의회 회장, 충남 장애인 럭비협회 회장, 대한장애인당구협회 회장), 신기남 새정치연합 의원(도서발전재단 이사장) 등 33명은 '사직권고' 처분에 따라 자발적으로 겸직 직책에서 물러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회는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김춘진 새정치연합 의원(전북대 초빙교수, 전주 비전대 초빙교수)과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부산대 의대 외래교수,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 등 6명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강의만 허용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뉴스

전체기사보기

베스트클릭

  1.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2. 2[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3. 3"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4. 4'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5. 5"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6. 6'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7. 7"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8. 8[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9. 9'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10. 10'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