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고노 담화 수정 의사없어" 도쿄서 정의화 면담

[the300]정 의장 "위안부 문제에 결단을"-아베 "朴 대통령과 회담 희망"

방일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면담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4.10.27/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고노담화를 수정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일본을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 측이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정 의장이 이날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이 같은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총리께서 지난 3월 참의원에서 '고노 담화를 수정할 의사가 없다. 역사인식에 있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총리의 결단과 지도력으로,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 54명의 한을 풀어줄 수 있도록 지혜가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에 "역대 내각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고노담화 수정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필설로 다할 수 없는 힘든 고통을 겪은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일-한 양국에게는 미래 가능성이 많다"며 "서로 가능성을 찾아 가시화함으로써 양국의 발전을 이루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번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는 50여명의 정상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과 악수나 인사할 기회가 없었지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공동체), EAS(동아시아정상회의), G20(20개국)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혓다.

정 의장은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서 내년에 열리는 세계 잼버리의 테마가 화합·조화를 뜻하는 화(和)"라며 "일본내에서의 화(和)와 함께 한일간에도 화(和)를 이루도록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또 "21세기는 문명시대이고 과거식으로 무력을 앞세운 패권주의 국가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인·의·예·지를 중심가치로 하는 문명의 시대인 만큼 선의의 경쟁과 정치·사회·문화·교육 등 전 분야 교류를 통해 발전적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4시15분부터 30분간 아베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엔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심윤조 한일의원연맹 상임간사, 문정림‧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김성동 의장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베 총리와 함께 가토 가츠노무 관방부장관, 세코 히로시게 관방부장관,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이 배석했다.

정 의장은 이와 별도로 이부키 분메이 일본 중의원 의장, 야마자키 마사키 참의원 의장을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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