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 방통위원장 "이인호 '김구 발언', KBS 이사장 업무 영향없다"

[the300][2014 국감]野 "이인호, 김구·임시정부 폄하" 맹공

최성준 방통위원장이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이인호 KBS 이사장을 이사장으로 추천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 이사장의 역사관이 KBS 이사장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앞서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공로자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 위원장은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통위 확인감사에서 "이 이사장의 발언은 역사학자로서의 의견을 말한 것"이라며 "이사장의 역사관이 KBS 이사장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2일 KBS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역사관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가로서 훌륭한 분이지만 1948년 대한민국 (단독)독립에는 반대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로자로서 거론하는 건 맞지 않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상해 임시 정부는 임시 정부로도 평가받지 못했고 우리가 독립국 국민이 된 것은 1948년 8월 15일"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확인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 위원장에게 이 이사장의 업무 수행에 대해 질의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구 선생이 건국훈장을 받은 것은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한) 1962년"이라며 "공영방송의 이사장이 전국을 다니며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역사관을 강연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같은 당 정호준 의원 역시 "이 이사장은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독립을 반대했다고 하는데 독립을 반대한 것이 아닌 분단을 반대한 것"이라며 "방통위는 (이 이사장의 편향된 역사관 피력에 대해) 경고 등 조치를 취하고, (이 이사장의) 거취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이 이사장은 우리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것도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 위원장은 이를 알고도 KBS 이사장으로 이 이사장은 추천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은 "이 이사장의 역사관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개별사항은 검토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이사장은 지난 KBS 국감에서 의원들이 역사관 및 강연에 대한 지적에 대해 이 유념하겠다고 답한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실 것"이라며 "과거 경력 및 활동을 감안하면 이 이사장의 역사관이 업무 처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