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을 내지 않거나 우대권·할인권을 부당하게 사용하는 '지하철 부정승차'가 지난해의 경우 전년에 비해 50% 가까이 급증하는 등 최근 4년여간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8개월(2010년~올해 8월) 간 서울 지하철 1~9호선에서 부정승차로 적발된 건수는 16만191건으로 나타났다. 징수액 규모는 52억4216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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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김태원 새누리당 의원 |
연도별 부정승차 적발건수(징수액)는 △2010년 1만6621건(4억4941만원) △2011년 1만7511건(4억8407만원) △2012년 4만553건(13억1685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건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49.3% 급증한 6만573건(21억1095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2만4933건(8억6067만원)이 적발됐다
지난 4년8개월 간 부정승차 적발 건수를 지하철 호선별로 보면 7호선이 3만7492건으로 가장 많았고 △2호선 3만3350건 △5호선 3만2934건 △6호선 1만8260건 △4호선 1만5927건 △3호선 8198건 △8호선 7100건 △1호선 6030건 △9호선 900건 순이었다.
부정승차 방법도 다양했다. 개찰구를 넘거나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고전적 수법 외에도 장애인 통로나 비상용으로 열어둔 출구로 나가거나 장애인용·경로용 우대카드나 청소년 할인 카드를 불법 사용하는 경우도 잦았다.
김 의원은 "2012년부터 서울시가 단속을 대폭 강화했지만 부정승차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지하철 부정승차는 지방공기업의 적자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 전환을 유도해 올바른 이용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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