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대테러 장비 54%, 내구연한 지나

[the300][2014 국감]폭발물처리용 장비 31개 중 17개…5년 지난 제품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보안검색 강화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서비스평가 세계 1위 인천국제공항이 대테러 장비를 부실하게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대테러 장비 보유 현황에 따르면 9월말 기준 폭발물처리용 장비 31종 중 17종이 내구연한이 지난 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기한이 지난 장비 중에는 방탄헬멧·방탄조끼·방호복 등 폭발물 처리요원의 안전을 보호하는 장비가 다수 포함됐다. 2012년 교체했어야 할 방호복은 2년이 지나도록 계속 사용돼왔고, 폭발물 제거용 구형 방탄헬멧과 방탄조끼는 각각 1999년과 2000년에 내구연한이 끝난 제품을 사용 중이다.

폭발물 처리 차량과 폭발물 이동 트레일러처럼 수량이 하나뿐이면서 내구연한이 지난 장비도 7종에 달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최근 3년간 대테러 장비 교체 건수는 '0건'이다. 교체가 필요함에도 소모품을 교체하거나 고장을 수리하는 선에서 끝냈다는 게 이 의원 측의 주장이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장비교체는 제2국제여객터미널 3단계 확장공사에 따라 교체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인천공항 외에도 전국 공항의 대테러 장비 관리 실태는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감사원은 전국 공항에 구비된 대테러장비의 내구연한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장비에 대해 성능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어 대테러 장비 성능에 대한 신뢰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세계 공항 서비스평가 1위 인천공항이 기본업무인 보안과 안전에서는 최하위나 다름없다"며 "국민들이 안전한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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