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가 원했던 野원내대표 우윤근, 취임 첫 날 '최경환노믹스' 겨냥

[the300]우 원내대표, 정기국회서 '강공' 예고…온건파 우윤근, 알고보면 난적?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가 취임 첫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확장적 재정정책, 이른바 '최경환노믹스'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 및 그 이후 본격화 될 정기국회 법안심사, 예산심사에 앞서 선전포고란 해석이다.

우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에서 '최경환노믹스'의 실상을 밝혀내고, 진짜 민생법안과 가짜 민생법안을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경환노믹스'가 말하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우리가 말한 가계소득중심의 경제정책 법안 가운데 어느 법안이 더 국민을 위하고, 민생을 위한 것인가 승부를 걸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일 정부·여당에 대한 강공을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온건파라는 당 안팎의 평가를 잠식시키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다. 사실 이번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선 '여당 의원들이 가장 바라는 야당 원내대표가 우 원내대표'란 말이 심심찮게 나돌았다. 우 원내대표가 원만하고 합리적인데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신조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우윤근 원내대표에 대해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으로 충분히 얘기가 통할 수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역시 우 원내대표 당선과 관련, "우 원내대표는 합리적이고 탁월한 식견을 갖춘 분"이라며 "국정감사 증인채택, 예산안 심사 등에서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우 원내대표로선 오히려 대여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선 우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추가협상 및 담뱃세, 주민세 인상 등과 관련한 정기국회 과정에서 논의과정에서 오히려 박영선 전 원대대표보다 어려운 협상 상대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당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우 원내대표가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정책적 소신을 가지고 향후 여당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단 의도로도 읽힌다. 그는 평소에도 '가계소득 중심 성장 정책'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부여당의 경제활성화 대책을 비판해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 시절부터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의료법인 민영화와 부동산 규제완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 30개가 넘는 경제 활성화법을 막아내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어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도 "무조건 비판하거나 대안 없는 비판은 하지 않겠다. 근거 있는 비판을 하고 반드시 야당의 정책적 대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정부여당이 강조하는)경제 활성화는 저희들도 찬성이지만, 그 활성화가 정말 민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기업들을 위한 것인지 철저히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