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만 아니면 OK? 공항공사 '포상 금지' 지침에 상품권으로 변경

[the300]변재일 의원 "장기근속포상, 조삼모사식 비정상의 정상화"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
한국공항공사가 장기근속자에 '순금' 대신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포상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기업 방만경영을 바로잡겠다며 장기근속자 포상제도를 금지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0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방만경영 개선사항'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장기근속포상을 없애라는 정부 방침과 달리 장기근속자에게 순금 대신 상품권으로 포상제도를 변경했다.

2004년 5월부터 공항공사는 장기근속자에게 △30년 100만원 △20년 60만원 △10년 30만원 상당의 순금을 제공해 왔는데 올해에는 금액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급수단만 상품권으로 교체한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 운용지침'에 따르면 장기근속자에 대한 기념품 지급이나 포상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 산하의 교통안전공단 등 4개 공공기관이 장기근속자 기념품 포상을 폐지한 바 있다. 

 

공항공사 직원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평균 390만원으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평균인 218만원보다 172만원 더 많다. 최근 5년간 공항공사가 장기근속자 순금 지급을 위해 사용한 예산은 4억1000만원, 순금을 지급받은 직원은 724명이다.


변 의원은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문제는 순금을 줬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상식 이상의 과도한 복지를 지적한 것"이라며 "공항공사의 조삼모사식 '비정상의 정상화'는 국민 뜻과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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