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경기장·스크린골프장도…안전 허술 '믿고 가겠나'

[the300]새정치연합 유기홍 "시설당 3건씩 문제 지적"

2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4 부산아이파크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전남드래곤즈가 1:0으로 승리를 거둔 후 서포터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8.23/뉴스1

정부가 전국 146개 국공립·민간 체육시설을 조사한 결과 안전설비 미비나 관리소홀 등 402건의 안전 관련 문제점이 드러났다. 한 곳당 3건 꼴이다. K-리그 축구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스크린골프장 등 많은 사람이 찾는 체육·레저시설이 포함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아 25일 공개한 '다중이용시설 총체적인 안전점검 실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5월8일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이들 체육시설은 △메뉴얼 및 지침 미비(146건) △안전시설 미비(132) △교육·훈련 미흡(91건)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과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각 경기장 특성에 맞는 안전 메뉴얼이 없었다. K리그 경기가 열리면 각각 평균 7000명 이상 관중들이 몰리는 곳이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제주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및 야구장도 맞춤 매뉴얼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제주실내수영장에선 수영장 안전관리 요원들이 시설관리, 매표 등 기타 업무가 과중해 정작 안전사고 예방과 조치에는 만전을 기하지 못하는 실태가 드러났다.

스크린골프장의 경우, 이번 안전점검 대상이 된 부산·대구·경북·제주 등지의 16곳이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비상안전 대피 안내영상 제공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전국의 공공·민간 체육시설 7만4716곳 중 0.2%에 못 미치는 146곳에서 이처럼 지적돼 다른 체육시설의 안전관리에도 문제가 예상된다.

유기홍 의원은 "체육 시설마다 안전관리상 하자가 평균 3건 정도가 확인된 만큼 나머지 체육시설들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점검도 실시해야 한다"며 "공공체육시설은 맞춤 메뉴얼을 갖추고 민간시설은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등 시민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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