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선언 손학규 "저녁이 있는 삶 돌려드리지 못해 송구"

[the300](상보) "저의 정계은퇴 계기로 새정치 새로운 각오로 혁신·변화하길"

7.30재보궐선거 경기도 수원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2014.7.31/뉴스1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67) 상임고문이 졍계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당시 표어였던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도 함께 드러냈다.

31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손학규 고문은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제 오랜 신념"이라며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손 고문은 "국민여러분께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며 "떳떳하게 일하고 일할 만큼 일하고 누리는 세상, 모두 함께 일하고 일한 만큼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대한민국을 민들려 했던 꿈을 접는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1993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분에 넘치는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받았다"며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시베리아 땅으로 나선 이래 민주당과 함께한 정치역정은 순탄치 않았지만 보람있는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능력도 안되면서 짊어지고 가려했던 모든 짐들을 내려놓겠다"며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 한 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충청 패배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부족해서 제대로 하지 못해 패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진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또 수원팔달에서의 패배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제 자신의 패배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국민들이 정치에 깊은 불신이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기대, 신망이 충분치 못하다는 의미"라며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누군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저의 정계 은퇴를 계기로 해서 새정치 당원과 국회의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7.30 재보선에서 손 고문은 수원병(팔달)에 출마했다가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52.8%)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45%)을 얻으며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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