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 선언' 손학규…부침 거듭 정치 역정

[the300]한나라당 의원→경기도지사→통합민주당 대표→칩거, 굴곡의 삶


7.30재보궐선거 경기도 수원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은퇴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7·30 재보선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했다가 패한 지 하루만인 31일,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67)은 "제가 부족해서 패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앞선 10일 손 상임고문은 "실망과 좌절을 안겨준 정치를 회복시키는 데 1cm라도 전진하는 데 기여하고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보탬이 된다면 마다하지 않는 것이 나의 정치"라며 수원병에 도전했다.

수원병은 남경필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로 재보선이 이뤄진 지역으로 남 지사와 그의 부친인 고 남평우 의원이 내리 22년을 수성한 곳이다. 대권주자였던 손 전 지사가 이 같은 '야당 불모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뒤섞였다.

결국 정치신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 패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손 상임고문은 '정치 회복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손 상임고문은 1947년 경기 시흥 출신으로 서울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 당시 한일협정 반대투쟁에 참여했고, 졸업 후에는 빈민활동을 하다가 투옥된 전력이 있다.

이후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인하대와 서강대 교수로 재직한 그는 1993년 재보선에서 민주자유당 후보로 경기 광명을에 당선돼 14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5~16대 총선에서 각각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고, 문민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국민의 정부 시절 경기도지사를 지내다가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정동영 당시 후보에게 밀렸다.

이후 통합민주당 대표로서 당을 이끌었지만 2008년 총선에서 패배한 후 당직에서 물러나 2년여간 칩거생활을 했다. 이후 정계에 복귀한 손 당선인은 18대 재보선에서 여당 강세로 알려진 경기 분당에서 승리했다.

△1947년 경기 시흥 출생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인하대·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4~16대, 18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경기 분당을) △제31대 경기도지사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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