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3전 3승’ 대전 대덕 터줏대감 정용기

[the300]퇴학 당한 경찰대 초대 학생회장…두번의 구청장 이어 여의도 입성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07.30 22:52

정용기 대전 대덕 국회의원 당선인./사진=뉴스1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52)는 대전시 대덕구청장 8년을 지낸 기반을 바탕으로 30일 대덕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특히 이날 경합을 펼친 박영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는 세 번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록도 챙겼다. 두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맞붙은 바 있다.

충북 옥천 출신인 정 당선인은 1981년 경찰대 1기로 입학해 초대 학생회장에 당선된 뒤 이듬해 ‘아프락사스’라는 학내 독서클럽을 결성, 운동권 서적을 읽었다는 이유로 퇴교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처음으로 만든 경찰인재양성기관에서 운동권 독서조직을 주도했다는 사실은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 용납될 수 없는 중범죄(?)였다. 20여년이 지난 뒤 그는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사병으로 인제군 원통면에서 군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1988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로 입학, 뒤늦게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민주자유당 당직자 공채 1기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원내총무실과 기획조정국을 거쳐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상근보좌역을 지냈다.

그의 국회의원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나라당 대덕지구당위원장으로 재직하다가 2004년 대덕구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김원웅 전 열린우리당 후보 등에 밀려 3위에 그친 경험이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대전시장 후보에 도전했다. 당시 대전과 세종을 통합하는 가칭 ‘대종시’ 추진을 공약을 내걸기도 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박성효 전 국회의원에 밀려 탈락했다. 이후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현장을 누볐다.

앞으로 1년 반동안 대전 대덕 주민의 대표자가 된 정 당선인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와 희망의 대덕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도시철도2호선 문제와 연계된 충청권광역철도사업 △대전산업단지 개발 △연축동 도시개발사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1962년 충북 옥천 △연세대 정외과 △민자당 당직자 공채1기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상근보좌역 △한나라당 대전 대덕지구당 위원장 △서울시지부 조직부장 △대전 대덕구청장(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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