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지금처럼 땀 흘리며 지역주민 만날 것"

[the300-7·30 재보선 격전지를 가다:⑥광주 광산을](2)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 유세스케치

광주=박광범 기자 | 입력 : 2014.07.24 17:14

사진=박광범 기자

화장기 없는 얼굴에 파란 운동화.

7·30 재보선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는 사전투표일(25~26일)을 하루 앞둔 24일 지역주민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려 안간힘을 썼다. 무더위에 그의 하얀 셔츠는 금세 땀으로 흠뻑 젖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첨단 게이트볼경기장에서 열린 광산구 게이트볼연합회 행사에 참석한 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와 만나 "지금처럼 운동화를 신고, 땀을 흘리고 지역주민들의 손을 맞잡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의 선거전략은 '발로 뛰는 선거'였다. 실제 권 후보는 이날 행사장에 있는 100여명의 노인들 한 명 한 명과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무릎을 꿇고 노인들과 일일이 눈을 맞췄고, 이들의 지나가는 말 한 마디도 흘려 듣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약 12km 떨어진 곳에서 유세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권 후보는 미처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주민들과 인사를 다 하느라 11시20분이 넘어서야 행사장을 떠났다.

권 후보는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께 "건강하시라고 큰 절 올리겠습니다"라며 바닥에 큰 절을 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노인들 사이에선 "재보선이라던데 직접 인사온 건 권 후보 밖에 없네"라는 반응이 나왔다.

행사장 밖에 있던 노인들도 권 후보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한 할아버지가 자신도 경찰 출신이라고 하자 권 후보는 "자랑스러운 폴리스(police)"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할머니들은 권 후보의 손을 맞잡으며 "이런 딸 있었으면…", "정의를 위해서라도 더 힘내라"고 격려했다. 권 후보가 땀을 흘리자 부채질을 해주는 할머니들도 있었다.

사진=박광범 기자

권 후보는 유세차를 이용한 유세보다 직접 발로 뛰는 선거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광주의 날씨는 무더위와 폭우가 오락가락했지만 권 후보는 주민들이 쉬고 있는 공원과 노래교실, 상가 밀집지역, 게이트볼 등 생활체육현장을 직접 찾아 발로 뛰는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권 후보는 "지역민들께선 (제가) 광산의 발전가능성을 잘 키워주시는 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하시면서 한편으론 (제가) 여의도에 가서 빨리 '진실의 힘'을 보여줬음 좋겠다고들 하신다"며 "그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고, 그런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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