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윤곽 드러난 여야 대진표

[the300]

여야는 9일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두고 공천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에서 후보자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15곳에서 치러지는 재보선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나경원·권은희 전략공천

이날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에 나경원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나 전 의원은 "지금은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렵고 무엇보다 국민이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라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뉴스1

나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동작을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기동민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측근인만큼 이번 선거는 박원순 대 나경원의 재대결 구도가 주목된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과 맞붙어 진 경험이 있기 때문.

새정치연합은 같은 날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을 전략공천했다. 권 전 과장은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새누리당에선 송환기 광주 광산을 당협위원장이 출마해 권 전 과장과 경쟁한다.

◇승부처 수도권…공천 막판까지 진통

5곳의 선거가 진행되는 경기도는 서울과 함께 최대 승부처다. 새누리당은 모두 후보를 확정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3곳의 선거가 치러지는 수원에서 후보 공천에 진통을 겪고 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뉴스1

후보가 확정된 경기 김포와 경기 평택을은 '정치신인'과 '관록의 정치인'이 맞붙는다. 김포는 새누리당 홍철호 전 김포시 당협위원장과 새정치연합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경쟁한다. 평택을은 유의동 전 류지영 의원 보좌관(새누리당)과 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정장선 전 의원(새정치연합)이 금배지를 놓고 겨룬다.

수원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확정된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막바지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정미경 전 의원(수원 권선), 김용남 전 당협위원장(수원 팔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수원 영통)을 공천했다. 새정치연합 쪽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수원 팔달 전략공천이 유력한 가운데 다른 두 곳은 후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민심풍항계 충청 3곳

역대 선거에서 민심풍항계 역할을 한 충청도는 대전 대덕구,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3곳에서 선거가 진행된다. 대전 대덕구는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새누리당)과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새정치연합)이 출마한다.

충북 충주는 새누리당 후보로 이종배 전 충주시장이 나서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강성우·임종헌·한창희 세 후보가 경선을 펼치고 있다.

충남 서산·태안은 김제식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당초 이 지역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공천장을 받는 듯 했으나 비리 사건 연루 전력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새정치연합은 조규선 전 서산시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호남·영남 선거…지역주의 타파 될까

여당과 야당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서는 지역주의 타파가 주목된다. 특히 전남 순천·곡성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득표율이 관심사다. 이 전 수석은 새정치연합 서갑원 전 의원과 겨룬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뉴스1

전남 나주·화순은 김종우 전 나주 동강 농협 조합장(새누리당), 신정훈 전 나주시장(새정치연합)이 공천됐고 전남 담양·장성·영광·함평은 이중효 전 전남도지사 후보(새누리당)와 이개호 전 전남 행정부지사(새정치연합)이 경쟁한다.

영남은 두 곳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새누리당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웠고 새정치연합은 윤준호 부산시당 대변인이 나선다.

울산 남구을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았고 야당은 후보 영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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