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양강구도에 있는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 후보가 내놓은 공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당 대표는 7·30 재보궐 선거를 지휘하고 임기(2016년 7월) 내 총선까지 치른다는 점에서 당의 미래를 좌우할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김 의원과 서 의원 모두 공천권에 대해 혁신을 내걸었다. 김 의원은 '상향식 공천'을, 서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의 공천권 개혁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 의원은 "상향식 공천제도를 정착시켜 공천권을 당권과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상향식 공천제에 맞선 서 의원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오픈프라이머리를 보완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모바일을 통한 당원 의견 수렴과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여당', '협상을 통한 생산적 대야(對野) 관계 형성' 등도 두 의원이 선보인 공통된 공약이다.
김 의원은 할 말은 하는 집권여당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국민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놨다. 또 정치 국정의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건강한 당-정-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경쟁자인 동시에 국정파트너인 야당과 상생의 정치를 하기 위해 여야 대표가 정례적으로 만나는 '(가칭)공존정치회의체'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 의원은 당·청 간 '수평적 긴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당·청 협의체 및 당· 청 협의체를 정례화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여야 중진협의체 강화와 실질적 정책협의 추진을 위해 여야, 여야정 협의체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20·30세대의 미래 주역들을 육성하는데도 김 의원과 서 의원이 비슷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청년공천 할당제 도입과 청년지도자 육성기관 설립 공약을 선보였다. 서 의원은 청년세대의 정책제안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청년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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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
특히 김 의원은 영세상공인과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이 대등한 입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공존 경제민주화'의 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통일에 대비해 여의도연구원 부설로 '통일준비연구소'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의원은 국회를 정쟁이 아닌, 정책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먼저 여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정책유통망을 실용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다. 정책·가치정당을 위한 정책개발·연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또 인재육성 및 영입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정책수요에 부응하는 '대국민 정책소통시스템'을 재설계하겠다는 내용이 공약에 포함됐다. 대국민 현장토론회를 상시 개최하고 '국민과의 대회'(타운미팅)도 매월 한번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당원 권리 복원을 위해 권역별 원외 당협의원장 연석회의를 정례화하고 당원협의회와 당협위원장 활동을 지원해 줄 공약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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