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특위…기관보고 일정 놓고 여야 재격돌

[the300]與 "23일부터 시작해야" vs 野 "준비기간 더 필요"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4.06.17 18:11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심재철 위원장(오른쪽)과 조원진 여당 간사(왼쪽 두번째), 김현미 야당 간사(오른쪽 두번째)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이날 특위 위원들은 여야가 추천한 전문가 42명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 2명, 유가족이 추천한 전문가 2명 등 모두 46명으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7일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최대 쟁점인 기관보고 일정을 놓고 이견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예비조사팀 구성은 의결했으나 여야가 추천한 일부 인사에 대해 서로 입장차를 보이며 조사 전문가 명단을 확정짓진 못했다.

세월호 국조특위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기관보고 일정을 논의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여야는 기관보고 일정을 두고 다시 마찰을 빚었다.

여당은 늦어도 23일에 기관보고를 받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의 진상파악을 위해선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가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에 대한 문제점은 하루라도 빨리 짚어야 하는데 기관보고가 늦어지는 것은 그만큼 특위 활동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며 "23일부터 기관보고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 역시 "기관보고는 사건 전반을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보고를 빨리 받을수록 사건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은 6월 말에 기관보고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에서 받은 자료가 부족해 충실한 조사를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진전된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추가된 자료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예습이 필요하다"며 "8월에 기관보고를 받자는 게 아니고 6월말이나 7월 초에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현 의원도 "정부가 제출한 자료는 요구한 것의 16%밖에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관보고가 어떻게 이뤄진다는 건 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정조자 예비조사 전문가 그룹을 구성키로 의결했다. 여야는 일부 인사에 대한 이견으로 최종 명단 확정은 양당 간사의 몫으로 남겼다.

여당은 야당이 추천한 임유철 뉴스타파 기자와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에 대해 전문가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현직 언론인이라 형평성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야당은 공우용 유성수중 기술이사와 김진황 해군 301전대장에 대해 교체를 요구했다. 두 사람 모두 국정조사 대상 기관에 포함된 인물이라 제척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예비조사 전문가 그룹은 여야가 각각 추천하는 전문과 21명, 유가족 2명, 유가족 추천 전문가 2명 등 총 46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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