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 정보위 논란 "4선 이상·누설금지하면 가능"

[the300]朴대통령과 '핫라인' 개설.."남북국회회담에도 靑 공감 얻어"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정의화 의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25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장석에 올라 의원들에 인사하고 있다. 2014.6.11/뉴스1

정의화 국회의장은 11일 국회 정보위원회를 독립상임위로 바꾸는 것을 두고 여야가 논란을 벌이는 데에 "몇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여야가 합의해오면 의장으로서 반대할 이유 없다"고 밝혔다. 예산결산특별위 위상에 대해선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서 20대 국회 전반기부터 적용하면 되지 이것 때문에 지금 국회가 공전한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오찬간담회를 열어 "상시 국회와 요일별 의사일정 정례화를 통해서 제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국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회의원들은 주 상임위(독립상임위)를 반드시 하나 이상 맡고 그외 예결특위·정보위·여성가족위 등을 겸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가운데 예결특위와 정보위를 독립상임위로 만들어 내실있게 운영하자고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미 상임위 배분을 마친 상황에서 구조개편은 어렵다며 난색을 보여 왔다. 정보위는 국가정보원을 관장한다.

정 의장은 "정보위는 일종의 상원 역할을 하는 것인데 4선 이상 중진의원 참여를 원칙으로 하고 회의에서 들은 내용을 발설금지 하되 발설시 정치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강하게 제재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조건으로 여야가 합의한다면 국회의장으로서 정보위 위상 변화를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예결특위에 대해선 "이 문제로 국회가 서너달 공전한 적도 있는데 그래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66돌 제헌절인 다음달 17일, 일반에 국회 경내를 대폭 개방하는 행사를 갖고 이날 세월호 사고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콘서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번 제헌절이면 세월호 사고 100일이 다가올 시점"이라며 "사고 100일 후 대한민국이 다시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국회가 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핫라인'을 개통한 과정도 소개했다. 국회의장 취임 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소통을 위한 핫라인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이 흔쾌히 이를 수용했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으며 '010'으로 시작하는 박 대통령 전화번호를 받았다. 

정 의장은 이밖에 예산안 시정연설을 올해도 박 대통령이 직접 하길 바란다고 요청했고, 이 역시 박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역대 정부에선 취임 첫해만 예산안 시정연설을 대통령이 직접 했고 이후엔 국무총리가 대독하는 게 관례였다.

정 의장은 또 후반기 국회에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도 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정책과 발을 맞춰가는 틀 안에서라면 얼마든지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 측은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한다면 정부도 남북국회회담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출석률과 관련 "대정부질문은 사실상 그 대상이 국민이므로 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석 문제를 너그럽게 볼 필요도 있다"며 "다만 (법안 등을) 표결하는 본회의만큼은 얼마나 출석했는지, 몇 건 표결에 참여했는지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임위원회에서도 본인 질의만 하고 자리를 뜬다면 곤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진석 전 총장 사퇴로 공석인 국회사무총장(장관급)은 이달 중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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