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철수' 선택…윤장현 당선 확실시

[the300]광주시장 선거, 윤장현 54.8% vs 강운태 34.85%

(광주=뉴스1) 송대웅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가 1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 1가 우체국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4.6.1/뉴스1
'안철수'의 정치적 명운을 갈랐다. '안철수의 남자'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가 당선에 바짝 다가섰다.

4일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상황에 따르면 오후 10시 30분 현재 광주시장 선거에서 개표율이 13%를 기록한 가운데 윤장현 후보가 54.8%의 득표율로 34.85%의 강운태 무소속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려 당선을 확정지은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시장 선거는 전통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이면서도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혼전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최측근 인사인 윤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과정에서 강운태·이용섭 등 당내 인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이들은 강운태 후보로 단일화를 이룬 후 안 대표의 퇴진을 내세워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윤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안 대표의 전략공천이 무리수였다는 여론이 팽배해졌다.

이러자 광주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안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며 안 대표 역시 이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안 대표 체제에 대한 신임투표가 된 것.

안 대표 역시  최근 2주 간 세 번에 걸쳐 광주를 방문하며 윤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민심을 돌려세우는 데 공을 들였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 등 광주에서 인기있는 당내 인사들도 윤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선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결국 윤 후보의 당선 확실시로 광주시민들은 안 대표 심판보다는 제1야당의 건재를 선택한 셈이 됐다. 이로써 새정치연합 창당 후 당내 계파 갈등 속에 코너에 몰렸던 안 대표는 광주를 디딤돌로 당내에서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광주시민들이 안철수를 못마땅해 하더라도 버릴 수 없는 당 대표인데 강 후보가 안철수 퇴진으로 프레임을 잡은 것은 오판"이라며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안 대표는 선거 후 보다 확고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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