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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사전투표에서 20대 투표율이 15.97%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0대 전체 유권자 731만3343명 중 116만787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인 11.49%를 웃도는 수치다.
20대에 이어 60대(12.22%), 50대(11.53%), 70세 이상(10.00%), 40대(9.99%), 30대(9.41%)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20대 사전 투표율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가장 높게 나왔다. 20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25.99%), 전라북도(21.92%), 세종특별시(21.75%) 순이다.
20대가 연령별 투표율 1위를 차지한 요인은 군 복무자의 투표 참여로 분석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군인 및 경찰 복무자 32만 명 가량 되는데 20대 투표율이 높은 것은 군복무자들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군 복무자를 제외할 경우 20대 투표율은 약 11.6%정도로 다른 연령대와 비슷해진다.
신율 명지대 교수 역시 "20대 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군인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20대가 폭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2030세대와 5060세대를 비교했을 때 오히려 5060세대가 투표에 적극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사전투표율이 나옴에 따라 여야의 선거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0대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젊은 층의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선거전이 종반에 더 어렵게 된 거 같다"며 "한 마디로 위기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야권으로선 20대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가운 일이지만 3040세대의 투표율이 낮아 유리하다고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30대와 40대의 투표율이 5060세대에 비해 2.5~3% 낮게 나타난 점을 유의하고 있다"며 "어느쪽에 유리하냐 불리하냐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지만 경계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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