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대치속 협상과 교감의 1년

의원들 "새누리당 잘 이끌었다" 평가…극단적 대치에서 협상·교감 이끌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4.1.22/뉴스1

박근혜정부 출범 첫 1년 동안 새누리당 원내사령부를 이끌었던 '친박계 핵심' 최경환 원내대표가 오는 8일 원내대표 자리에서 내려온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공식회의를 마치고 1년간 수행했던 원내대표 임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지난 5월15일 원내사령탑에 오른 최 원내대표는 당시 당선 소감으로 "현재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존재감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합해서 당내 소통을 강화하고 청와대와 정부, 또 야당과도 동반자적인 관점에서 소통해 국정을 주도하는 집권 여당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년이 지난 지금 새누리당 내부에서 최 원내대표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다. 친박 주류는 물론 중립·비주류 의원들도 "여야가 극심하게 대치했던 상황에서 최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을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가 여야 '강대강(强對强)'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야당과의 협상을 이끌어 교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국정원 대선개입,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등을 둘러싼 극단적 대치 국면 속에서도 정국이 완전한 파국을 면할 수 있었다. 지난해 '경제민주화 법안' 등 253건의 각종 민생 법안들을 처리하고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처리하는 등 정치쇄신의 결단을 내린 것도 성과로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당청 관계도 원만하게 잘 가져갔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회선진화법으로 인많은 법안들이 정쟁의 도구로 발목이 잡히는 한계를 넘어서진 못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달 15일 국회 선진화법이 모든 경제‧민생 법안을 전부 발목 잡는 '블랙홀'이 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우회로를 마련하려 한다며 당론으로 보완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기초연금 공약 수정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최 원내대표는 경제침체와 세수부족에 따른 재정 건전성 문제로 기초연금 수급안이 불가피하게 수정되자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기초연금 수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통하는 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떠나도 여권의 핵심부에 포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장 자신은 "당분간 쉬고 싶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오는 7월14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박 대통령의 신뢰 등을 감안할 때 당직을 직접 맡지는 않더라도 상당한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6·4 지방선거를 전후해 개각이 이뤄질 경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최 대표는 최근 한 사석에서 "(만악) 입각하면 받아쓰기 장관은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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