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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당 회의 도중 대화하고 있다./뉴스1 |
새누리당이 원자력방호방재법(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국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19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민주당의 법안 비협조가 안 의원의 '새정치'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민주당 태도변화를 이끌어내란 것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결정한 것은 새정치에 대한 각오가 있다 하겠다"며 "그 첫 작품으로 원자력방호법을 합의 처리하도록 김한길·안철수 공동위원장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몸싸움 대신 협상을 통해 새정치를 해보자는 국회 선진화법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면서 "국익에 직결된 원자력방호법과 일괄 처리될 법안이 있으면 함께 하자고 연계하는 게 맞지만 연관성 없는 방송법 연계는 선진화법 악용으로 비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껏 무엇을 하다 이제야 법안처리를 요구하느냐는 야당 지적엔 "국사를 먼저 논의하고, 책임질 일은 나중에 하면 되는 일이니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과 민심을 따르는 것이 새정치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발목잡기 전형인 원자력방호방재법 처리 무산이 새정치인지 안 위원장은 분명히 답하길 바란다"며 "새정치면 새정치답게 하루속히 방재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방호방재법이 핵테러 방지법이며 이 법안 통과는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이었던 우리나라가 국제적 약속을 먼저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정기국회 때부터 원자력안전법과 원자력방호방재법을 중점법안 1순위로 넣고 야당에 처리를 요구했다"며 "야당이 (법안처리 요구를) 처음 듣는 소리라고 발뺌하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안철수 의원 입장을 요구하며 "최근 시중에 우스개소리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산중에 뱀이 나타났는데 현대 사람들은 무조건 때려잡자, 삼성 사람은 이건희 회장에게 물어보고 잡자, LG 사람들은 삼성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결정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사람들은 안철수에게 물어보자고 했다는 것"이라며 "19대 국회 개원부터 중요법안 처리마다 발목잡기로 일관한 민주당과 손잡은 안철수 의원이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민주당도 진짜 입장을 정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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