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후보간 '연대' 설(說)...모락 모락

서울시장 정몽준-이혜훈 '빅딜설'…경기지사부산시장 권철현-박민식 연대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에서 정몽준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2.11/뉴스1
6·4 지방선거에 뛰어든 예비후보들이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는 한편 이면에는 일부 후보들 간 연대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빅3'의 장외 신경전으로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대표적이다. 당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각각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원조친박'인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과 정몽준 의원 간 연대설이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했다가 회의 도중 나란히 자리를 떠 주목받은 이후 지난 11일에는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만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한 올 초 이 최고위원이 정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구로 이사해 정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출마하면 지역구를 승계할 것이란 '빅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두 예비후보는 사실무근이라고 강력부인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틈날 때마다 경선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최고위원이 경선에서 완주하는 것만으로도 정 의원의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친박계 표를 일부 잠식해 김 전 총리의 표가 분산되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경기인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경기도지사 경선에서는 당 '차출'로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하고 뒤늦게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과 남경필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권했던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간 연대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남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최종 결심한 직후 가장 먼저 정병국 의원을 만나 양해를 구하는 한편 지난 17일에는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의원까지 함께 만나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들은 이른바 '남·원·정'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원조 쇄신파 그룹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 의원과 정 의원은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지만 또다른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측에서는 이들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사 순회경선 개표 방식을 두고 순회경선마다 투표결과를 확인해야 한다고 원유철 의원의 주장에 맞서 경선을 모두 마친 후 한꺼번에 개표하자고 정 의원이 맞서고 있는 것도 실질적으론 남 의원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원유철 의원 측은 "남 의원과 정 의원은 서로 원내대표와 경기지사 출마를 권했던 사이"라며 "자발적으로 경기지사에 도전한 사람을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씁쓸해 했다.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연대설의 핵으로 떠올랐다. 권철현 전 대사는 한 때 새누리당 경선에 불참하고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새누리당을 긴장케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후보 등록 직전 이 같은 의사를 굽혀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이 가운데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에 맞서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경선 중립을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박 의원이 부산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때 김무성 의원 지원설이 불거져 나온 적이 있다. 또 권 전 대사가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도록 설득한 것도 김 의원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부산시장 경선 방식을 확정할 때도 여론조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권 전 대사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방선거보다 차기 행보를 염두에 두고 출마한 후보도 있기 때문에 지지율 추이나 예비후보 간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후보들이 나오게 마련"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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