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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이동원 기자 = 22일(현지시간) 탑승객 200여명을 실은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계류해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이 여객기에 탄 한국인 등 200여명의 입국을 금지했다. © AFP=뉴스1 |
이스라엘 정부 비용으로 전세기를 띄워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 등을 송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된 중국 우한과는 상황이 다르나 직항 운항 잠정중단 등으로 정부 차원의 귀국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 보다는 관광 등을 목적으로 입국한 단기체류자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다. 현재 관광 등을 위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약 1000여 명 정도로 알려졌으며, 300여 명은 경유 등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왔던 한국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확인되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24일부터 금지했다.
입국금지 조치 이전 입국한 한국인들 중에서도 귀국 희망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 4편 텔아이브행을 운항하던 대한항공이 직항 운항을 다음달 28일까지 중단하는 등 한국인들이 귀국할 수단이 줄어든 상황이다.
유럽 등을 경유해 귀국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긴 하지만, 항공편 수가 줄어들며 현실적으로 방법이 제약된 상황이다.
이날 이스라엘 내 한 한국인 관광객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텔 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공항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는 등 귀국 수요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정부도 자국 방역 등을 위해 단기체류 중인 한국인들의 본국 송환을 희망하며 전세기 비용 지불 의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정부는 한국 방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금지를 단행한 동시에 자국민 중 코로나19가 발병한 한국인 성지순례 그룹과 접촉했거나 한국을 방문했을 경우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지난 22일엔 이스라엘 당국이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약 130명의 입국을 금지해 이들이 전날 다시 귀국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23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대리를 초치해 이 조치가 사전 예고 없이 이뤄진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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