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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지난해 11월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 유니세프 로고와 파란색 조명이 켜졌다. 2019.11.20/뉴스1 |
자유한국당은 텃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 후보자 면접을 시작한다.
대대적 현역 물갈이를 예고해온 여야가 공천 과정에서 불거질 수밖에 없는 갈등과 잡음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다.
민주당은 16일 지역구 후보자 추가 공모를 발표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하는 이번 공모는 전국 87개 지역구가 대상이다.
현역 의원 단수 신청 지역 64곳 모두와 원외 인사 단수 신청 지역 16곳은 물론 공모 때 후보가 없던 대구 서구, 대구 북구갑,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경남 창원·성산 등 4곳을 포함한다.
복수 지역이지만 추가공모를 결정한 서울 강서갑(현역 금태섭 의원), 충남 천안갑(현역 이규희 의원),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 3곳도 있다.
당 지도부가 강도 높은 현역 물갈이를 천명한 상황에서 현역 의원 출마자 109명 중 단수 후보자가 64명(59%)이나 되자 인적 쇄신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단수 신청자의 경우 경선 없이 공천되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공천관리위(공관위)는 '현역 전원 경선' 원칙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추가 공모에서도 신청자가 나오지 않으면 단수공천을 확정 짓는다. 다만 영입 인재 등이 현역의원 지역구로 투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치열한 경선도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야권이 ‘보수통합’의 아젠다를 뗄감으로 쓴다면 민주당은 ‘인적 쇄신’과 ‘경선 레이스’로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전날 원외 지역구 23곳의 ‘단수공천’도 확정했다. 당이 영입한 차관급 출신 3인방 김용진(경기 이천), 김경욱(충북 충주), 김영문(울산 울주)를 포함해 대구, 부산 등 원외 단수후보 신청지역이 대상이다.
전략공천지역 8곳도 추가했다. 대상은 서울동작을(나경원, 한국당), 경기 남양주시병(주광덕, 한국당), 경기 평택을(유의동, 새로운보수당), 대전 대덕구(정용기, 한국당), 부산 북구강서구을(김도읍, 한국당), 경남 양산갑(윤영석, 한국당) 등이다. 이에 따라 기존 15곳에 더해 전략공천 지역은 23곳으로 늘었다.
신창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경기의왕시과천시)가 전략선거구로 전환되면서 첫 번째 ‘컷 오프’(공천배제) 대상이 됐다. 신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컷 오프 대상이 속속 드러나면 당내 반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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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가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0.2.9/뉴스1 |
한국당은 지역별 면접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주 수도권 공천 신청자들의 면접을 마무리한데 이어 17일에는 충청·강원권, 18~19일에는 영남권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18일 미래통합당 출범에 따라 18일까지 추가 신청도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면접 심사도 곧이어 시작될 예정이다.
영남은 한국당의 최대 지지기반이다. 공천 신청도 경북 64명, 대구 51명 등 TK에서만 전체 647명 중 115명이 신청했다.
부산에서는 56명, 울산 20명, 경남 57명 등 PK도 133명이다. TK와 PK를 합쳐 영남이 248명으로 전체의 38% 이상을 차지한다. 영남의 의석수 비율(25.7%)보다 월등히 높다.
그만큼 경쟁률이 높고 현역 의원들을 대체할 인재도 몰린다는 얘기다. 이미 한국당 공관위는 영남권 현역 컷 오프 비율을 전체 평균인 1/3보다 더 높이는 방안 등을 언급해왔다. 안방에서부터 현역 교체 바람을 일으켜 공천 혁신을 주도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반발이 강하다. TK를 중심으로 한 지역 의원들은 "합리적이고 명확한 기준 없이 단지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면접이 마무리되면서 지도자급 인사들의 투입 지역도 최종 확정된다. 고향(경남 밀양·창녕) 출마를 고수하다가 경남 양산시을에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맞붙겠다고 공관위에 타협안을 제시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여전히 고향 공천을 요구하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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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등 위원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20.2.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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