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라운드업]민주당의 '칼럼 고발' 사태… 보수3당 '합당' 합의

[the300]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후폭풍에 휘말린 한 주였다. 결국 민주당은 검찰 고발을 취하했으나, 총선을 앞두고 '자책골'을 넣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자유한국당이 중도·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신당을 꾸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당은 새로운보수당과 미래를 향한 전진 4.0과 통합에 합의, 총선에 대비한 보수 진영의 정계 개편이 이뤄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분식집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사진=뉴스1.

◆DAY1(2월 10일): '5·18 폄훼' 논란 휩싸인 황교안 발언=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980년 무슨 사태' 발언으로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황 대표는 9일 모교인 성균관대를 방문한 뒤 근처 분식점에서 "내가 여기서 학교를 다녔다.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다.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며 황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황 대표가 언급한 내용은 1980년 5월 17일 휴교령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회 대책특위 논의 및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조율을 위해 회동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DAY2(2월 11일): 2월 '임시국회' 합의… 정치권 달군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여야가 2월 임시국회 소집 일정을 확정했다. 2월 임시국회 회기는 1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30일이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오는 17~18일, 대정부질문은 오는 24~26일, 본회의는 오는 27일과 다음달 5일 진행될 계획이다. 또 여야는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 관련 법을 늦어도 다음달 5일 의결하기로 합의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쾌거가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여야 모두 기생충의 수상 성과에 대해 축하의 메시지를 내놨다. 52시간제, 불평등 해소 등 기생충과 관련된 법안들도 재조명됐다.

배우 송강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봉준호 감독, 박소담, 박명훈, 조여정, 이하준 미술감독, 곽신애 대표, 양진모 편집 감독, 한진원 작가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65년 만에 칸·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상을 수여한다. /사진=뉴스1.

◆DAY3(2월 12일): 홍준표 vs 김두관 '빅매치' 사실상 확정=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총선 '빅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홍 전 대표의 경남 양산을 공천 여부를 논의했다. 양산을은 김두관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다. 홍 전 대표는 당의 지속적인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고향(밀양·창녕) 출마를 포기하고, 양산을 출마를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의원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전직 경남지사 간 '낙동강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전체 PK 지역 선거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다. 민주당은 양산을을 PK 지역 공략 핵심 거점으로 삼고 김 의원에게 PK 선대위원장을 맡길 예정이다. 한국당도 서형수 민주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이 지역을 PK 탈환 전략 지역으로 보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4일 오전 양산 통도사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DAY4(2월 13일): 보수3당 '합당' 결의… '미래한국당' 정당 등록 '허용'=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등 보수 3당이 합당 결의안을 의결했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가 통합신당 새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하고, 통합신당의 공천관리위원도 현재 9명에서 최대 13명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도부 체제는 전면교체 대신 한국당 최고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상징색은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정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등록을 허용했다. 민주당은 선관위에 미래한국당 정당 등록 결정을 철회하라며 "대한민국 정당의 근간을 허물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가짜정당의 출현을 인정한 선관위의 결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DAY5(2월 14일): '임미리 고발' 논란 휩싸인 민주당…결국 고발 '취하'= 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에 대한 검찰 고발을 취하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에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임 교수가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 등 민주당에 비판적인 의견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보도된 민주당의 고발 조치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당내에서도 부적절한 조치였다며 "고발 철회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고발 취하를 공지하면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언급해 후폭풍에 휩싸였다. 임 교수에 대해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이라고 했다가, "특정 정치인의 씽크탱크 출신"이라고 정정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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