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與 임미리 교수 고발 취소? 이미 늦었다"

[the300]

김상준 기자 | 입력 : 2020.02.14 09:59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검찰 고발한 데 대해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독재적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은) 이름에만 '민주'가 들어있지, 행태는 반민주적인 민주당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파문이 커지고 비판 여론이 일자 민주당 고위 인사는 고발 취소가 좋겠다고 했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고 꼬집었다.

앞서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등 민주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기고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달 초 임 교수와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칼럼을 통해 투표 권유 등을 한 것은 선거법 관련 규정 위반이란 이유였다.

비판 여론이 일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임 교수 고발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조치가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저희 생각이 짧았는지도 모르겠다"며 재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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