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냉이죽 고난의 행군은 옛말, 北 흰쌀밥 먹고 스마트폰

[the300][북한 경제·사회 변화 실태조사]종합

2016년 이후 북한 주민 10명 중 9명이 1일 3회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주민의 주식은 강냉이에서 '흰쌀밥'(입쌀)로 달라졌다. 전반적인 북한 주민 식생활 수준이 향상됐다는 증거다.

통일부는 북한연구학회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탈북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식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1일 식사횟수 조사에서 북한 주민 전체에서 평균 71.7%가 1일 3회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3년 이후에는 북한 주민의 10명 중 8명 이상이 1일 3회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3회 식사를 한다는 응답은 2000년 이전에는 32.1%에 불과했다. 2001~2005년 52.2%, 2006~2010년 67.1%, 2011~2015년 87.1%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인 2016~2019년에는 90.7%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주식의 구성 비율은 전반적으로 입쌀(38.8%)보다 강냉이(49.3%)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3년 이후에는 입쌀 비중이 50%를 넘겼다. 2000년 이전 강냉이 비중은 68.8%, 2001~2005년 70.9%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 비중은 2006~2010년 55.4%, 2011년~2015년 38.7%, 2016~2019년 24.9%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입쌀의 비중은 11%→15.9%→27.5%→52.4%→66.1%로 급증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당의 령도(영도)따라 자력부강의 한길로 줄달음쳐 온 자랑찬 한 해'라는 제목으로 4면 전체에 한 해를 결산하는 사진 21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 주민들이 농사를 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주민 10명중 4명 '손전화' 쓴다=
2016년 이후 북한 주민 10명 중 4명이 '손전화'(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보급률은 80%를 넘어섰고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3시간 이상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간으로 보면 북한 주민 10명 중 1.4명 꼴로 손전화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는 10명 중 1명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북한 주민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평균 보유율은 각각 14.3%와 8.8%로 나타났다. 북한 가정 내 보유율이 가장 높은 정보기기는 TV로 70.8%로 나타났다. 이어 녹화기(48.7%), 일반전화(21.7%), MP3(16.8%), 라디오 (16.6%) 순이었다.

종류별 모든 정보기기는 200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손전화 이용률은 2000년 이전 0.5%에서 2016~2019년 41%로 급격히 증가했다. 연도별 추이로 보면 2011년 20.1%에서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2016년 39%에서, 2017년 35.2%로 주춤했다. 2018년엔 50.8%로 과반을 넘어섰다. 2019년엔 표본수가 작지만 손전화 항목은 50%를 지켰다.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2시간 이하가 59.4%로 가장 높았다. TV 보급률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은 2016년 이후 3시간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꾸준한 독서야말로 맡은 사업에서 실적을 내게 하는 지름길이고 창조의 밝은 눈, 지혜의 샘을 주는 원천"이라며 주민들에게 독서를 독려했다. 사진은 길거리와 버스에서 책을 보고 있는 북한 주민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 '시장경제' 연착륙?…사경제 비중 국영경제 2배=북한에 시장경제가 연착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私)경제' 종사자 비중이 국영경제 종사자 비중의 2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북한주민의 경제활동·소득획득 원천은 국영경제와 사경제로 이원화돼 있다. 국영경제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사경제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다.

2000년 이전까지는 협동농장을 포함한 국영부문 등 공식직장 경제활동만을 통해 소득을 얻는 국영경제 종사자 비중이 43.9%에 달했다. 공식직장 외 사적 경제활동만으로 소득을 얻는 사경제 전업종사자 비중은 16.5%, 공식직장과 사적 경제활동 양쪽에서 소득을 얻는 국영경제·사경제 겸업 종사자 비중은 7.5%에 그쳤다.

특히 2016~2019년 사경제 종사자 비중은 48.0%로 국영경제 종사자 비중 24.0%와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어머니날·국제부녀절…북한 공휴일 66일, 어떤날 쉴까=
북한이 올해부터 '어머니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올해 북한의 공휴일은 총 66일이다.

북한은 올해부터 11월16일 어머니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했다. 2012년 5월 제정된 공휴일인데,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이 됐다. 북한은 양력설과 음력설에 모두 쉰다. 양력설엔 3일, 설명절엔 2일을 쉰다.

이달 8일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이었다. 건군절 72주년을 맞았다. 이날은 정월대보름으로 공휴일이었다. 정월대보름은 2003년 공휴일로 지정된 민속명절로 1일 휴무가 주어지는 날이다.
[서울=뉴시스] = 북한 조선중앙TV가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염병 예방 사업을 전개한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0.02.12. photo@newsis.com

김정일 생일인 2월16일은 광명성절로 2일 휴무다. 4월4일 청명(음력 3월1일)도 2012년 공휴일로 지정된 민속명절이다. 1일 휴무가 주어진다.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은 태양절로 2일 휴무다. 올해로 108주년이다. '근로자의날'도 쉰다. 국제근로자절이란 이름으로 하루 휴무다. 음력 8월15일 추석은 한가위다. 남측과 달리 당일 하루만 쉰다. 8월15일 광복절은 조국해방의 날로 명명해 쉰다.

이밖에도 3월8일 국제부녀절, 6월6일 조선소년단 창립절, 7월27일 조국해방전쟁 승리의날(정전협정 체결일), 9월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일, 12월27일 사회주의헌법절 등이 남측과 다른 공휴일이다.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는 2019년 상반기까지 한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을 602명을 대상으로 △시장화 △식생활 △교통·운송 △정보기기이용 등 분야별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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