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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감 증인채택 요청을 하고 있다. 2019.9.25/뉴스1 |
자신의 지역구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김 의원은 "당이 결정하면 어디든 가겠다"는 입장이다.
12일 한국당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역구를 정하지 않은 채 비공개 공천 신청을 했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면접 심사에서 서울 구로구을에 비공개 공천 신청자 1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이 구로구을에 나서는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면접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기자들이 김 의원의 면접 불참 이유를 묻자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 게 있으면 발표를 왜 안 하겠느냐"고 답했다.
김 의원의 전략공천 지역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전화통화에서 "당에서 출마의사를 물어왔고 일단 공천 신청서를 내라고 해서 제출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지역은 연락 받은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디가 됐든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광주로 출마하라고 해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 양천구을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내는 등 정책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선이지만 52세(1968년생)로 한국당 내에서 젊고 개혁적이면서 호감도가 높은 대표적 의원으로 꼽혀왔다.
이 때문에 서울의 요충지에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당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전 실장을 찾아가 정면승부를 벌이는 구도가 거론됐다. 이 경우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서울에 나선 여당의 대표적 거물을 상대로 '자객 공천'을 하는 모양새다.
중량급 인사들을 최대한 수도권에 집중 투입한다는 한국당의 전략과도 맞닿는다.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당 대표를 중심으로 나경원(동작구을)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광진구을) 등을 거점으로 삼아 정권 심판론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심재철 원내대표(안양 동안구을) 등이 나선다.
당초 고향 공천을 해달라고 주장한 홍준표 전 대표에게 공관위가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도 수도권 집중 전략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대전 차출론도 나온다. 김 의원은 대전고를 졸업한 충청인이다.
대전은 7석 중 4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박병석(5선, 서구갑)·이상민(4선, 유성구을)·박범계(재선, 서구을)·조승래(초선, 유성구갑) 의원 등이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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