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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아닌 다른 세력에 의해 민주당을 떠올리게 하는 비례 정당이 출몰한다. ‘비례민주당’에 이어 이번엔 ‘미래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유권자 혼란을 우려해 이같은 명칭 사용을 불허해달라는 입장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천세경씨를 대표자로 하는 ‘미래민주당(가칭)’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창당준비위)의 결성 신고서를 게재했다.
미래민주당 창당준비위는 발기취지문에서 “아직도 적폐청산의 작업은 완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공정한 사회, 공정한 나라로 대한민국이 거듭나는 시간이 지체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이 골고루 더불어 잘 살며, 모든 지역이 국제경쟁력을 갖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1987년 이래 33년간 지속되는 중앙집권적 정치체제인 6공화국에서 지방분권적 정치체제인 7공화국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 정당이 모든 목소리를 대변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더 이상 갖기 어렵게 됐다”며 “개정된 선거법의 특성상 다당 출현의 가능성은 높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대변해 주는 정당 창당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의 참여 민주주의가 극대화되고 시민의 역량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래민주당’으로 민주시민의 연대와 세력화는 필연”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명칭이 유사한 정당 출현은 사실상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해 12월31일 박병수씨를 대표자로 하는 ‘비례민주당’ 중앙당창당준비위 결성 신고서를 게재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30일 선관위에 ‘비례민주당’ 등 민주당 유사 명칭의 사용을 불허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민주당은 “이번에 창당 신청된 ‘비례민주당’ 등 명칭이 사용될 경우,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어 국민의 선택권이 침해될 뿐 아니라, 최초로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무력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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