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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텔에서 열린 우리가 만드는 안철수신당(가칭) 발기인대회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 2020.2.9/뉴스1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조국사태는 제게 트라우마였다"며 "하나의 세계가 무너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나와서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했을 때 슬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울먹이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사회주의는 아주 강력한 평등주의 사상인데 어떻게 그렇게 살아놓고 사회주의를 말할 수 있나. 모독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살아온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는데 이건 자기모순"이라고 했다.
이어 "적어도 진보든 보수든 정의 기준과 윤리 기준, 도덕 기준을 건드리지 않았다"며 "적어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을 탓했는데 지금 정권은 자신들이 잘못하지 않았다면서 기준 자체를 바꿔버린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우리는 이 사회를 더 낫게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내 아이를 위해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를 위해 정의를 세워야 한다. 이걸 안 지키고 정치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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