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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회에서 17호 영입인사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에게 당헌당규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
‘정부는 단기적 문제에만 치중한 근시안적인 접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방향과 전략을 제시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펴낸 정책공약집의 핵심 문구다. 공약집엔 수백가지가 넘는 경제 정책이 들어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들 정책을 다뤄야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곧바로 꾸려진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구체적인 플랜을 짰다.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국정기획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태년 의원은 사석에서 만난 기자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 있게 추진하겠지만, 단기 실적을 위해 무리한 경제 정책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한 이런 경제 철학과 궤를 같이 하는 책이 2018년 11월에 나온다. 자본시장 전문가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쓴 ‘수축사회’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성장신화를 버려라”다. 그래야 미래가 보인다는 것이다. 성장만 신경쓰다보면 단기 실적에 매몰돼 국가가 더욱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공급과잉과 인구감소에 대비한 사회변화, 또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세워야한다는 내용이 구체적인 사례와 더불어 담겼다.
그가 특히 강조한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다. 착한기업을 정량적 지표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ESG 등급이 높은 기업들은 실적도 좋다. 우리 경제가 착한기업들처럼 투명하게 원칙을 지키면 수축사회를 극복하는 기반이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민주당 정책위를 비롯해 다수의 경제통 의원들은 이 책을 보고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이 담겼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이 특히 홍 전 사장에 감탄한 건 이 책에 담긴 ‘수축사회’를 돌파하는 5가지 전략(1.원칙을 세우고 지켜라 2.미래에 집중하라 3.창의성이 답이다 4.남다른 무기를 개발하라 5.사람을 조심하라)이었다.
민주당 정책위를 비롯해 다수의 경제통 의원들은 이 책을 보고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이 담겼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이 특히 홍 전 사장에 감탄한 건 이 책에 담긴 ‘수축사회’를 돌파하는 5가지 전략(1.원칙을 세우고 지켜라 2.미래에 집중하라 3.창의성이 답이다 4.남다른 무기를 개발하라 5.사람을 조심하라)이었다.
그동안 민주당의 경제정책에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실물경제 현장을 경험한 전문가의 생생한 증언이 그 부족한 부문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됐다. 김태년 의원은 “우리가 정말 정성을 다해 (홍 전 사장을) 모셔왔다”고 했다.
홍 전 사장은 2004년 ‘디플레이션 속으로’ 등 여러권의 베스트셀러 책을 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해 '여의도의 미래학자'로도 불린다.
홍 전 사장은 2004년 ‘디플레이션 속으로’ 등 여러권의 베스트셀러 책을 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해 '여의도의 미래학자'로도 불린다.
그는 IMF 위기 이전부터 자본주의 경제체제 한계를 짚었다. 2014년에 쓴 ‘세계가 일본된다’는 책에선 고성장시대 종언을 알리고 한국사회에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이후에도 우리 경제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은 그를 영입하면서 “모든게 쪼그라드는 수축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보자”고 했다. 홍 전 사장도 민주당에 들어오면서 ‘팽창사회를 찾아서...‘란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미 “수축사회를 극복하는 방법은 팽창사회로 되돌아가는 것밖에 없다”고 책에 적었다.
홍 전 사장이 문재인 정부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그는 “지금 우리는 20~30년 후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한국 전체를 미래의 변화에 맞게 고쳐야 한다”며 장기비전을 주문한다.
홍 전 사장이 문재인 정부에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그는 “지금 우리는 20~30년 후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한국 전체를 미래의 변화에 맞게 고쳐야 한다”며 장기비전을 주문한다.
이게 없으면 ’팽창사회‘는 커녕 영원히 ’수축사회‘에 갇힐지 모른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성장률이 2%를 넘었냐 못넘었냐와 같은 지엽적인 문제는 결코 중요한 게 아니란 얘기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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