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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미 비핵화 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5.10/뉴스1 |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부차관보)가 9일께 방한해 다음주 초 한미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한국 정부가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북한 개별관광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웡 부차관보가 오는 9일 방한해 10일경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및 이문희 북핵외교기획단장 등 외교부 당국자들과 각각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동렬 단장과 웡 부차관보는 한미 당국이 대북제재 논의 등을 위해 만든 당국간 협의체 '워킹그룹'의 차석대표다. 이들간의 협의에선 한국 정부가 구상 중인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킹그룹 대면협의는 지난해 11월 말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이동렬 단장과 웡 부차관보간 국장급 협의가 마지막이다. 약 2달반만에 사실상의 워킹그룹 대면협의가 열리게 된 건 한국 정부가 올해 들어 북한 개별관광을 남북관계 돌파구로 삼기 위해 대미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이 금지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개별관광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후 막힌 남북관계의 돌파구로 삼으려 한다. 단 개별관광 추진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제재 저촉 소지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 정부가 대북 관련정책을 미국과 협의하는 이유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장관에게 대북 개별관광 필요성을 설명했고, 직후인 16일 워싱턴에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관련 협의를 했다. 당시 이 본부장은 "이제부터 남북간 협력사업에 대해 한미가 협의를 긴밀하게 이어가기로 했다.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북한이 국경을 걸어 잠그며 정부의 대북 개별관광 추진 구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남북 협력사업과 관련한 한미간 협의는 최근까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번주 워싱턴을 비공개 방문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났고,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도 지난 주말께 방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두 한미간 현안과 함께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구상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14~16일 열리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강경화 장관이 참석한다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수 있다. 양 장관이 이 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뮌헨에서 한미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된다면 북한 개별관광 등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질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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