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출마 망설이지만…한국당 내 '험지' 출마자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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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 입력 : 2020.02.06 17:58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자유한국당·대한의사협회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5. park7691@newsis.com

'험지'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종로, 용산 , 구로을, 영등포을 등 여러 지역이 황 대표가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는 '험지'로 거론된다.

황 대표는 출마를 망설이지만 당 내에서는 서로 '험지' 출마를 위해 줄을 섰다. 종로에 7명, 용산에 9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6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총 133명이 서울지역 출마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 116명, 여자 17명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공천신청을 한 지역은 용산구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 △김기현 한국당 당대표 정무특보 △김광만 전 호남대 초빙교수 △김경대 전 한국당 용산구청장 후보 △이강언 전 한나라당 대표특보 △이일현 서울대 총동창회 이사, 조상규 변호사 △황춘자 전 한국당 용산구 당협위원장 △허용석 전 관세청장 등 9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두 번째로 공천신청이 많이 몰린 곳은 종로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김훈태 국민생활도움센터 대표 △배영규 전 서울시육상연합회장 △장창태 장창태의행복한세상만들기 대표 △정영국 전 내외동포정보센터 이사장 △하준수 전 국회의원 비서관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모두 황 대표가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용산과 종로에는 서울시내 한국당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갑(6명), 강남을(6명)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이처럼 이른바 '험지'에 많은 공천자가 몰린 이유는 정치적 상징성과 함께 탈환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종로 지역의 경우 1988년 13대 총선이후 2016년 20대 총선까지 10번의 총선과 재보궐 선거에서 한국당이 7번 승리한 곳이다. 용산 역시 1998년 13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8번의 선거에서 한국당계열의 정당이 5번 승리했다. 사실상 '험지'라기보다는 한국당이 잃어버린 '텃밭'인 곳이라는 얘기다.

이 밖에 황 대표가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양천갑에는 4명, 영등포을에는 2명, 구로을에도 2명의 공천신청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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