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내주 초 '원내대표 회동'…우한VS신종코로나 명칭 놓고 이견

[the300]

유효송 기자 | 입력 : 2020.02.06 16:48

윤후덕 더불어민주당·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여야 교섭단체가 2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회대책특위의 구성과 위원장직 결정 역시 원내대표 회동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회동을 통해 위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회동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수석 간 회동에서 마무리하고자 했던 우한 신종코로나 대책특위 협의 결과와 함께 2월 임시국회 의제에 대해 내주 초 원내대표 회동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위 위원 정수는 민주당 9명, 한국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총 18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특위 명칭을 놓고 여야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민주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한국당은 우한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김 원내수석은 "저희 당(한국당)에서는 우한이라는 지명을 넣자고 주장했다"라며 "그 배경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것인지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뭉뚱그려서 신종 바이러스라고 하면 굴욕적"이라며 "국제사회 책임을 묻는 입장에서 우한이라는 표시를 해줘야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수석은 이에 "중동 호흡기질환이라는 지역 명칭이 있어서 그 후에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국제 규범을 만들어 지리적 위치나 문화, 직업, 동물이 들어간 이름은 피하도록 했다"며 "그 부분은 원내대표 회동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수석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 "국회는 개문발차해야 한다"며 "투 트랙으로 민생법안을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일정에 대한 정치적 협의도 병행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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