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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유경석 기자 =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21대 총선 전주병 선거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0.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북은 문재인 정부 들어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이전 정부에서 소외됐던 유능한 전북 인사들을 문 대통령이 요직에 앉혀서다. 새만금 개발 등 전북 현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신경을 많이 썼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과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이유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북에서 참패한 학습효과란 분석이 많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전북 10개 지역에서 단 두명(이춘석·안호영 의원)만 당선됐다.
특히 전북에서 가장 큰 도시인 전주에선 단 한명의 국회의원도 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4년전 이곳에서 쓴 맛을 본 선수들이 이번 총선에 다시 나선다.
31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작성한 국회의원 후보 접수현황을 보면 이번 총선에서 총 10개 지역구가 있는 전북엔 민주당 인사 2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전주시 병’ 지역이다. 이곳엔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한명만 등록했다. 전주시 덕진구에 해당하는 이곳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지역구다. 4선의 정 대표는 19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이사장과 20대 총선에서 대결했고 정 대표가 989표 차이로 이겼다.
11년 터울인 두 사람은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다. 정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도 이곳에 출마한다. 4년만에 리턴매치인데, 이번 총선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전북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주시 을’과 ‘정읍시고창군’으로 각각 3대1을 기록했다.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시 을’에선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최형재 전 전주을지역위원장이 등록했다. 여기에 40대의 이덕춘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의 지역구인 ‘정읍시고창군’엔 유 위원장과 전주고·서울대 동기인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등록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들이 출사표를 던진 지역도 관심을 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은 나란히 군산시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변인은 아직 민주당의 후보 적격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등록한 ‘익산시 을’엔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이 등록을 마쳤다.
이밖에 현역 의원들이 다시 출마를 선언한 ‘익산시 갑’과 ‘완주무주진안장수군’도 관심 지역이다. 이춘석 의원의 지역구인 ‘익산시 갑’엔 김수흥 전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도전장을 냈다. 또 안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완주무주진안장수군’엔 유희태 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 등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4년전과 달리 전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상당히 높다“며 “호남정치의 자존심을 걸고 10석의 지역구를 모두 이기는 게 이번 총선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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