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 '하위 20%' 잡음 우려에 ‘철통보안’ (종합)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29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제3차 전체회의는 철저하게 '보안'에 부쳐졌다. 전날 뿌려진 ‘하위 20%’ 의원 살생부의 후폭풍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회의가 끝난 직후 국회 현장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지만, 공관위는 오후 늦게 서면 브리핑으로 바꿨다. 기자들이 회의가 열린 당사 앞에서 원혜영 공관위 위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기다렸으나 별도의 만남 없이 차를 타고 떠났다.

'하위 20%' 명단을 둘러싼 잡음을 원천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20% 명단'을 각 의원에게 개별통보했지만 '지라시(사설정보지)' 형태로 리스트가 나돌았다. ‘하위 20%’에 들었다고 바로 공천탈락은 아니지만 공천 심사 점수에서 20% 감산된다.

당 내부에서는 자칫 의원 간 '의도적 비방'이나 '흑색선전'으로 번져 '원팀'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이에 당과 공관위는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잠재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최근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언론의 명단 관련 확인 요구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함구령'이 보좌진들에게까지 전해지면서 취재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까지 보안에 부쳐진 것은 처음'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사실 확인되지 않은 명단이 소문 형태로 돌자 당은 명단을 허위로 배포하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실제 서영교 의원 등은 검찰에 직접 유포자를 고발 조치 하기도 했다.

 
일부 정치신인들 사이에서는 명단 공개를 바라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지만 당 차원에서 관리역량으로 ‘공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단 평가다.

한편 공관위에 따르면 민주당 총선 지역구 후보로 총 475명이 등록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면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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