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37.3도 넘으면 전세기 못 탄다…교민 700여명 귀국 절차는

[the3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 관계자들이 중국발 승객들을 대상으로 집중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중국 전역을 검역 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하고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정부가 30~31일 전세기 4편을 띄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 중국 우한시에서 교민 700여명을 귀국시킨다. 교민들은 발열 여부 등 검사 후 전세기를 탄다. 귀국해 정부가 마련한 보호시설에서 잠복기(14일) 동안 격리·보호된 뒤 증상이 없으면 귀가한다. 다음은 우한 교민들의 귀국 및 이후 절차.


◇대중교통 끊긴 우한, 교민들 전세기까지 이동은


정부는 우한 교민들이 전세기를 타기 위해 공항까지 올 때 자가 수단을 활용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브리핑에서 "원칙적으로 가능하면 자가 수단을 활용해 접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택시가 일부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 자력으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우한 내 집결지를 영사관·장한대학·우한대학·광구 등 4곳으로 정하고 버스를 12대 빌려 운행한다. 집결지에서 공항까지 운행하는 임시 셔틀버스다.


전세기엔 우한시 뿐아니라 우한시 인근 지역 교민들도 탑승할 예정인데, 교통상황 등을 감안해 이들은 4편 중 가장 마지막 비행편을 이용하게 된다. 단 정부가 중국 당국 측과 아직 최종 협의 중이라 구체적 이착륙 시간은 미정이다. 


◇우한공항에서 중국, 한국 의료진 모두로부터 검사


교민들은 공항에서 체온검사 등 관련 증상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국 및 한국 의료진 양측이 모두 검사한다. 중국 당국은 체온이 37.3도 이상이면 항공기에 탈 수 없게 격리 조치할 것이라고 우리 정부 측에 알려 왔다. 중국 당국이 내부적으로 정한 지침이라고 한다.


한국 의료진도 교민들을 검사한다. 전세기 별로 의사와 간호사가 1~2명이 탑승하고 검역관도 동승하는데 이들이 우한에서 교민들의 증상을 살펴 볼 예정이다. 단, 전세기에 탑승한 의료진 및 검역관 등은 이후 보호장비 등을 착용해 귀국 후 별도로 격리되진 않는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선별진료소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입국은 어떤 공항으로?


정부는 염두한 공항이 있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공항 이용객의 불안감 확산 등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가 염두한 공항은 있지만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며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공항의 기본적인 요구 조건은 분명하다"며 "일반 승객들이 게이트를 통해서 오니 그런 것과 분리된 시설에서 검역, 입국심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공항"이라고 덧붙였다.


◇귀국 후 증상 있으면 병원, 없으면 보호시설→14일 후 귀가


전세기 탑승 시 증상이 없었다가 이후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교민이 있을 경우 귀국 후 바로 병원으로 이송된다. 분당 서울대병원 등을 포함해 정부가 준비한 병원으로다.


증상이 없는 교민들은 정부가 정한  임시보호시설에 14일간 격리·보호된다. 14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로 알려진 기간이다. 


이 시설에는 검역관이 24시간 상주해 증상이 나타나는 지 여부 등을 지켜본다. 14일간 의심 증상이 없을 경우 귀가 조치 된다.


◇보호시설은 어디?


정부가 시설로 검토 중인 곳은 천안 소재 공무원 교육시설 2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28일 오후 "지금 시점에서 아직 특정할 단계가 아니"라며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30일 중엔 시설을 최종확정해야 하는만큼, 구체적인 후보지를 정해놨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국가가 운영하는 공무원교육시설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공항에서의 이동거리, 수용규모, 일반 주민들과의 격리 여부 등을 모두 감안해 최종 확정을 해 나가는 단계라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시간적 제약 때문에 지역 주민 입장에선 충분히 협의 되지 못했다고 여길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대한민국 전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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