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의겸·정봉주 '불출마' 권고?… 정봉주 "통보 없었다" 반박

[the300]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8일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28일 전해졌으나, 정 전 의원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분들(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과 친분에 따라 당 의견을 전달할 담당자를 정했고, 입장을 알렸다"고 말했다. 당에서 명시적인 공천 배제 방침을 세운 건 아니나 당의 우려를 감안해 달라는 취지다. 사실상 불출마 권고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2019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서 2018년 7월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소재 복합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해당 건물을 34억5000만원에 매각, 1년 5개월 만에 시세차익 8억8000만원을 거뒀다. 차액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자신의 고향인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김 전 대변인의 후보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20일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장조사위에 회부했다. 

부동산 논란 관련 추가 자료 제출과 기부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당초 공관위는 오후 4시쯤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시점을 뒤로 미뤘다.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 전 의원은 2018년 성추행 의혹 보도로 복당 불허 결정을 받았으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입당을 허가받았다. 검증위 검증을 신청하지 않아 이날 심사 대상은 아니다. 

정 전 의원은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의 총선 영입 2호 원종건씨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여파가 정 전 의원에 대한 당내 여론을 악화시켰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전 의원은 당에서 불출마 권고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하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로부터 불출마 통보받은 일이 전혀 없다"며 "당원이 출마의 의사를 밝히고 출마의 절차를 밟는것은 정당한 민주적 권리이자 헌법적 권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통보할 의사가 있더라도 개인의 출마를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이 아니다"며 "오늘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 지도부는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 출마에 대해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오찬에서 "(김 전 대변인과 정 전 의원에 대해선) 모든 의견을 수렴하겠다. 최종적으로는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맞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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